방콕은 태국어로 뭐라고 하나요?

10 조회 수

태국의 수도이자 최대 도시인 방콕은 태국어로 บางกอก(방껭옥)이라고 합니다. 방껭옥은 방과 껭옥으로 나뉘는데, 방은 지역을, 껭옥은 강을 의미하며, 강가의 마을이라는 뜻을 지닙니다. 따라서 방껭옥은 지리적 특징을 반영한 이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피드백 0 좋아요 수

방콕, 그 이름에 담긴 이야기: 태국어 ‘กรุงเทพมหานคร’ 너머의 의미

방콕, 활기 넘치는 거리, 화려한 사원, 맛있는 길거리 음식으로 전 세계 여행자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도시. 우리는 흔히 ‘방콕’이라는 이름으로 이 도시를 부르지만, 정작 태국 현지에서는 이 도시를 다른 이름으로 부른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방콕(Bangkok)’은 사실 태국어로는 ‘บางกอก(방 껭옥)’이라고 불립니다. 하지만 이는 공식 명칭이라기보다는 과거 이 지역을 부르던 이름에서 유래된 것으로, 방콕의 역사와 지리적 특성을 담고 있는 흥미로운 이름입니다. ‘방(Bang)’은 지역, 마을을 의미하고, ‘껭옥(Kok)’은 자두 또는 올리브와 유사한 과일인 ‘마콕(Makok)’ 나무를 의미합니다. 즉, ‘방 껭옥’은 ‘마콕 나무가 많은 지역’ 또는 ‘마콕 나무가 있는 마을’이라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과거 이 지역에 마콕 나무가 많이 자생했음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방콕의 진짜 이름은 훨씬 더 길고 웅장합니다. 태국어로 ‘กรุงเทพมหานคร อมรรัตนโกสินทร์ มหินทรายุธยา มหาดิลกภพ นพรัตนราชธานีบุรีรมย์ อุดมราชนิเวศน์มหาสถาน อมรพิมานอวตารสถิต สักกะทัตติยวิษณุกรรมประสิทธิ์ (Krungthepmahanakhon Amonrattanakosin Mahintharayutthaya Mahadilokphop Noppharatratchathaniburirom Udomratchaniwetmahasathan Amonphimanawatansathit Sakkathattiyawitsanukamprasit)’라고 불리며,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긴 지명으로 등재될 만큼 엄청난 길이를 자랑합니다.

이 긴 이름은 산스크리트어와 팔리어에서 유래된 단어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각의 단어들이 도시의 영광과 번영, 신성함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대략적으로 번역하면 ‘천사의 도시, 위대한 도시, 영원한 보석 도시, 난공불락의 도시, 아홉 개의 고귀한 보석으로 장식된 웅장한 수도, 왕궁이 풍요로운 도시, 신이 인간으로 환생하여 다스리는 도시, 인드라 신이 비슈바카르만 신에게 명하여 건설한 도시’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처럼 복잡하고 긴 이름은 방콕이 태국 왕국의 중심지로서 갖는 역사적, 문화적, 종교적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왕실의 위엄과 도시의 번영을 기원하는 염원이 담겨 있는 것이죠.

물론, 일상생활에서 이 긴 이름을 사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현지인들은 보통 ‘กรุงเทพฯ (Krung Thep, 끄룽텝)’이라는 줄임말을 사용합니다. ‘끄룽텝’은 ‘천사의 도시’라는 뜻으로, 방콕의 긴 공식 명칭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을 따온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방콕’이라는 익숙한 이름 뒤에는 ‘บางกอก(방 껭옥)’이라는 과거의 흔적과 ‘กรุงเทพมหานคร (끄룽텝마하나콘)’이라는 웅장한 공식 명칭이 숨겨져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이름들은 방콕이라는 도시가 지닌 다층적인 역사와 문화를 반영하며, 우리에게 더욱 풍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다음번에 방콕을 방문하게 된다면, 이 도시의 이름에 담긴 의미를 되새기며 더욱 특별한 경험을 만끽해 보시길 바랍니다. 방콕, 그 이름만큼이나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방콕 #번역 #태국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