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신부전의 GFR은 어떻게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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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신부전의 GFR은 단계별로 다르게 나타납니다. 말기 신부전은 GFR이 15mL/min/1.73㎡ 미만으로, 신장 기능이 거의 상실된 상태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체내 노폐물 배출이 불가능해 생명을 위협하며, 즉각적인 투석이나 신장이식 등의 치료가 필수적입니다. GFR 수치는 신장 기능 저하의 심각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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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신부전, 삶의 질을 갉아먹는 침묵의 적: GFR을 중심으로

만성 신부전은 신장의 기능이 서서히, 그리고 지속적으로 저하되는 질환입니다. 단순히 소변을 잘 못 보는 것 이상으로, 우리 몸의 필터 역할을 하는 신장의 기능이 점점 망가지면서 전신에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질병입니다. 이 질환의 심각성을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 중 하나가 바로 사구체 여과율(GFR, Glomerular Filtration Rate)입니다. GFR은 신장의 사구체가 혈액을 여과하는 속도를 나타내는 수치로, mL/min/1.73㎡ 단위로 표현됩니다. 즉, 1분 동안 1.73㎡의 체표면적을 가진 사람의 신장에서 여과되는 혈액량을 의미합니다. GFR 수치가 낮을수록 신장 기능이 저하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단순히 숫자로만 보기에는 어려운 GFR 수치는, 사실 만성 신부전의 진행 단계를 판단하는 핵심 지표입니다. 단계는 일반적으로 GFR 수치에 따라 5단계로 나뉘며, 각 단계별 증상과 치료 방향이 크게 달라집니다. 단순히 숫자의 차이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각 단계에서 나타나는 신체 변화와 삶의 질 저하를 함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단계 (GFR ≥ 90 mL/min/1.73㎡): 이 단계는 신장 기능에 아직 큰 문제가 없는 초기 단계입니다.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으며,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신장 기능을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의 위험 요인을 관리하는 것이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2단계 (GFR 60-89 mL/min/1.73㎡): 신장 기능이 약간 저하된 단계로, 아직 눈에 띄는 증상은 없지만, 신장 기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는 위험 요인들을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식단 조절, 꾸준한 운동, 혈압 및 혈당 관리 등이 필요합니다.

3단계 (GFR 30-59 mL/min/1.73㎡): 신장 기능 저하가 명확하게 나타나는 단계입니다. 피로감, 식욕 부진, 소변량 변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빈혈, 고혈압, 골다공증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집니다. 신장 전문의의 진료와 꾸준한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약물 치료를 통해 신장 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집중합니다.

4단계 (GFR 15-29 mL/min/1.73㎡): 신장 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된 단계로, 피로감, 부종, 숨가쁨, 구역질, 근육 경련 등의 증상이 심해집니다. 혈액 내 노폐물이 축적되면서 전신적인 증상이 나타나고,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됩니다. 투석 치료를 준비해야 할 시점이며, 신장 이식 가능성도 검토해야 합니다.

5단계 (GFR < 15 mL/min/1.73㎡): 말기 신부전 단계입니다. 신장 기능이 거의 상실되어 생명 유지를 위해 즉각적인 투석 치료 또는 신장 이식이 필요합니다. 이 단계에서는 심각한 전신 증상과 함께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투석 치료는 삶을 연장시켜주지만, 일상생활에 큰 제약을 줄 수 있으므로, 신장 이식이 가능한 경우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GFR 수치는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이는 신장의 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이며,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통해 삶의 질을 유지하고, 나아가 생명을 지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만성 신부전은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관리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정기적인 건강 검진과 위험 요인 관리를 통해 건강을 지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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