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사가 뭔가요?

조동사요? 아, 그거 말이죠. 뭔가… 설명하려니까 좀 어렵네. 음… 그러니까, 동사 옆에 붙어서 슬쩍슬쩍 거드는 애들이라고 해야 하나? 혼자서는 뭔가 좀… 부족한 동사들을 도와주는 거죠. “할 수 있다”, “해야 한다” 이런 느낌? 있잖아요, 그냥 “먹다”보다는 “먹을 수 있다”가 훨씬 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처럼요.

생각해 보세요. “가다”랑 “가야 한다”랑 느낌이 완전 다르잖아요. “가다”는 그냥 가는 거고, “가야 한다”는 왠지 압박감도 느껴지고… 꼭 가야 할 것 같은 그런 느낌! 저는 개인적으로 “-(으)ㄹ 수 있다”를 제일 많이 쓰는 것 같아요. 뭐랄까… 가능성을 열어두는 느낌? 예를 들어, 친구가 “내일 영화 볼래?”라고 물어보면 “볼 수 있어!”라고 대답하는 거죠. 확실히 “볼게!”보다는 좀 더 여유로운 느낌이지 않나요? 약속을 꼭 지켜야 한다는 부담감도 덜하고. (물론 저는 약속은 꼭 지키는 편입니다… 아마도?)

어떤 책에서 봤는데, 조동사를 잘 쓰면 글이 훨씬 생동감 넘친다고 하더라고요. 맞아요, 진짜 그런 것 같아요. 뭔가… 밋밋한 콩나물국에 새우젓 넣은 것처럼 맛이 확 살아나는 느낌? 음… 비유가 좀 이상한가? 아무튼! 조동사는 문장에 깊이를 더해주는 마법의 가루 같달까요. 없으면 뭔가 허전하고… 아! 그래! 찐빵에 팥소 없는 것처럼! 그런 느낌이에요. (갑자기 찐빵 먹고 싶네…)

#동사 #문법 #조동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