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의 소비기한은 산란일로부터 얼마나 되나요?

계란, 아침 식탁의 단골손님이자 다양한 요리에 활용되는 만능 재료. 냉장고 문을 열면 늘 그 자리에 있는 익숙한 존재지만, 언제까지 먹어도 안전할까 하는 의문이 들 때가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계란의 권장 유통기한을 산란일로부터 45일로 정하고 있지만, 이는 0~15℃ 냉장 보관을 전제로 한 기간입니다. 즉, 상온에 보관하거나 유통 과정 중 온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면, 45일 이내라도 신선도가 떨어지거나 부패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계란의 신선도를 최대한 유지하고 안전하게 섭취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구매 단계부터 꼼꼼히 살펴보는 것입니다. 마트에서 계란을 고를 때는 껍데기에 균열이나 오염이 있는지 확인하고, 유통기한과 함께 산란일자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산란일자가 명확히 표시되어 있지 않다면, 등급판정일로부터 약 2주 정도 지난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계란을 구매한 후에는 최대한 빨리 냉장 보관해야 합니다. 냉장고 문 쪽보다는 온도 변화가 적은 냉장고 안쪽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계란은 다른 식품의 냄새를 흡수하기 쉬우므로, 김치나 생선처럼 냄새가 강한 식품과는 분리하여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계란의 신선도를 확인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물에 계란을 담가보면 신선도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는데, 신선한 계란은 물에 가라앉고 오래된 계란은 뜨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계란 내부의 공기주머니 크기 변화 때문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공기주머니가 커지면서 계란의 부력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깨뜨린 계란의 노른자가 봉긋하고 탄력 있으며 흰자가 탱글탱글하게 모여 있는 형태라면 신선한 계란입니다. 반대로 노른자가 퍼지고 흰자가 물처럼 흐르는 경우 신선도가 떨어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45일이라는 유통기한은 어디까지나 최대 기간일 뿐, 보관 환경에 따라 실제 섭취 가능 기간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계란은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한 완전식품이지만, 신선하지 않은 계란은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유통기한이 임박한 계란은 찜이나 부침 등 가열 조리하여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며, 날계란으로 먹는 것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계란의 신선도를 유지하고 안전하게 섭취하기 위해서는 구매부터 보관, 조리까지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작은 관심과 노력으로 건강하고 맛있는 계란 요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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