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미감자는 영어로 뭐라고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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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미감자는 미국에서 개발되어 1975년 한국에 들어온 품종입니다. 슈피리어(Superior)라는 영어 이름을 번역하여 수미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쪄서 먹거나 튀김 요리에도 적합하며, 껍질이 얇고 저장성이 좋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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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미감자, 그 이름에 담긴 이야기: 영어 이름과 숨겨진 의미

우리가 흔히 즐겨 먹는 수미감자, 쪄 먹어도 맛있고 볶아 먹어도, 심지어 튀겨 먹어도 꿀맛인 이 감자는 사실 우리 토종 품종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수미감자는 미국에서 개발되어 1975년,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거의 반세기가 지난 후에 한국 땅을 밟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흥미로운 점은, 지금 우리가 부르는 ‘수미’라는 이름이 단순히 한국적인 어감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영어 이름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탄생했다는 것입니다.

수미감자의 영어 이름은 바로 Superior, 즉 ‘우수한’, ‘뛰어난’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입니다. 이 단어를 한국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수’라는 음절은 ‘빼어날 수(秀)’를 연상시키고, ‘미’라는 음절은 ‘아름다울 미(美)’를 떠올리게 하여 ‘수미(秀美)’라는 아름다운 이름으로 재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단순히 품종의 우수성을 나타내는 이름에서 나아가, 한국적인 정서와 아름다움을 담아낸 이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미감자는 쪄서 먹거나 튀김 요리에 특히 적합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 이유는 수미감자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특징 때문입니다. 껍질이 얇아 조리하기 간편하고, 전분 함량이 높아 쪄서 먹을 때 포슬포슬한 식감을 자랑합니다. 또한 수분 함량이 적어 튀김 요리를 할 때 기름을 덜 흡수하여 더욱 바삭하고 담백한 맛을 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저장성이 좋아 오랫동안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맛이 좋고 조리하기 편리하다는 이유만으로 수미감자가 오랜 시간 동안 한국인의 사랑을 받아온 것은 아닐 것입니다. 수미감자는 한국 농업의 역사와도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1970년대, 한국은 식량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수미감자는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도입되어,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강인한 생명력과 뛰어난 생산성으로 한국의 식량 안보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그렇다면 수미감자는 단순히 ‘Superior’라는 영어 이름을 번역한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한국 농업의 역사, 그리고 한국인의 삶과 함께 해온 추억이 담겨 있는 것이죠. 어린 시절, 할머니 댁 텃밭에서 캐던 수미감자의 흙 냄새, 엄마가 쪄주던 따끈한 수미감자의 달콤함, 온 가족이 둘러앉아 함께 만들던 수미감자 튀김의 즐거움. 이러한 추억들이 수미감자를 단순한 식재료가 아닌, 우리 삶의 일부로 자리 잡게 만든 것은 아닐까요?

수미감자를 먹을 때, 잠시라도 그 이름에 담긴 이야기와 한국 농업의 역사를 떠올려 본다면, 더욱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Superior라는 단순한 영어 단어를 넘어, 한국인의 삶과 함께 해온 수미감자의 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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