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나라의 장애유형은 몇개?

우리나라 장애 유형 분류: 15개의 삶, 그리고 그 너머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장애인복지법에 따라 장애 유형을 총 15가지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숫자 ’15’로 정리될 수 없는, 각기 다른 어려움과 강인함, 그리고 삶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담고 있는 15가지 유형은 단순한 통계 수치 너머 개인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지체장애, 청각장애, 시각장애, 뇌병변장애, 지적장애 등 흔히 알려진 유형 외에도 정신장애, 발달장애(자폐성장애, 지적장애, ADHD, 특정 학습장애 등을 포함), 심장장애, 간장애, 신장장애, 호흡기장애, 뇌전증, 안면장애, 장루·요루장애, 혈액장애 등 다양한 유형의 장애가 존재합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체장애가 가장 높은 비중(43.7%)을 차지하고 있지만, 이 수치는 단순히 장애인 수의 많고 적음만을 나타내는 것이 아닙니다. 지체장애의 범위는 매우 넓으며, 장애의 정도와 유형도 천차만별입니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중증 장애인부터 일상생활에 다소 불편함을 느끼는 경증 장애인까지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다른 장애 유형들도 각각의 다양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시각장애는 전맹부터 약시까지, 청각장애는 완전 청각 상실부터 보청기 사용으로 일상생활이 가능한 경우까지 그 스펙트럼이 광범위합니다.

최근에는 지체장애와 뇌병변장애의 비중이 감소하는 반면, 청각장애와 발달장애의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여러 요인에 의해 복합적으로 발생합니다. 의료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출생 전후의 질환 관리가 향상되면서 일부 장애의 발생률이 감소하고 있는 반면, 환경적 요인이나 사회적 변화에 따른 발달장애 진단의 증가, 노인 인구 증가에 따른 노인성 질환으로 인한 장애 발생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단순한 통계 수치만으로는 장애인들의 삶의 질, 사회 참여 정도, 그리고 그들이 직면하는 어려움의 복잡성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15개의 장애 유형은 단지 분류 체계일 뿐이며, 각각의 유형 뒤에는 개별적인 삶의 이야기와 사회적 지원의 필요성이 존재합니다. 장애인들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 그리고 그들의 잠재력을 꽃피울 수 있도록 돕는 사회적 시스템 구축에 대한 고민이 더욱 필요한 시점입니다. 단순한 숫자를 넘어, 각 개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포용적인 사회를 만들어가는 노력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장애인 복지 정책의 목표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15개의 숫자는 시작일 뿐이며, 그 너머에 존재하는 다양한 삶의 이야기와 그들의 꿈을 향한 지지가 더욱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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