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서 계란의 유통기한은 얼마나 되나요?

냉장고 속 계란, 얼마나 신선할까요? 단순히 유통기한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35일, 45일… 이러한 숫자들은 단지 참고일 뿐, 계란의 실제 신선도를 완벽히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계란의 신선도 유지는 보관 방법, 계란의 종류, 그리고 외부 환경 등 여러 요인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받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유통기한에만 의존하기보다는 계란의 상태를 직접 확인하고 판단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일반적으로 냉장 보관된 일반 계란은 유통기한이 3주에서 한 달 정도(약 35일)로 표기됩니다. 세척 과정을 거친 계란은 껍질의 보호막이 제거되어 세균 감염에 더 취약하므로, 유통기한이 다소 짧거나, 혹은 45일 정도로 조금 더 길게 표기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기간은 계란이 냉장고 안에서 적절한 온도(5℃ 이하)와 습도를 유지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냉장고 문을 자주 열어 온도 변화가 심하거나, 냉장고 온도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 유통기한보다 훨씬 빨리 신선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냉장고 내부의 다른 식품으로부터 냄새가 배는 것도 계란의 신선도에 영향을 미칩니다.

계란의 신선도를 확인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가장 흔히 알려진 방법은 물에 넣어보는 것입니다. 신선한 계란은 바닥에 가라앉아 수평으로 누워 있고, 오래된 계란은 뾰족한 쪽이 위로 향하며 떠오르거나 기울어져 있습니다. 이는 계란 속 공기 챔버의 크기 변화 때문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공기 챔버가 커지면서 부력이 증가하여 떠오르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어디까지나 참고용이며, 계란의 신선도를 완벽히 판단하는 절대적인 기준은 아닙니다.

물에 넣어보는 방법 외에도 육안으로 확인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계란 껍질에 금이 가 있거나, 깨끗하지 않거나, 냄새가 나는 경우에는 절대 섭취해서는 안 됩니다. 냄새는 가장 확실한 신선도 판별 지표입니다. 약간의 계란 특유의 냄새는 있을 수 있지만, 불쾌한 냄새가 난다면 변질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계란을 깨뜨렸을 때 흰자가 끈적이지 않고 묽거나, 노른자가 퍼져있다면 신선도가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결론적으로, 계란의 유통기한은 참고일 뿐, 계란의 신선도를 판단하는 절대적인 기준이 아닙니다. 유통기한을 넘겼다고 해서 무조건 버릴 필요는 없지만, 항상 계란의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고, 의심스러운 계란은 섭취하지 않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냉장고 온도 관리를 철저히 하고, 계란을 신선하게 보관하는 노력을 통해 계란의 신선도를 최대한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결국, 건강을 위한 최고의 방법은 ‘눈으로 보고, 코로 맡고, 판단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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