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는 언제 김장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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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은 11월 상순부터 시작되지만, 대다수(51%)는 11월 하순~12월 상순에 김장을 한다고 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작년보다 김장을 늦추려는 경향이 늘어나 11월 하순 이후 김장 예정 비율이 62.3%에 달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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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겨울을 나기 위한 한국인의 지혜가 담긴 풍습이자, 가족과 이웃이 함께 모여 정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김장철은 언제일까요? 보통 11월 상순부터 시작되지만, 최근에는 기후 변화와 생활 방식의 변화로 김장 시기가 조금씩 늦춰지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입동 전후로 김장을 했지만, 요즘은 김치냉장고의 보급과 편리한 김치 구매 환경으로 인해 11월 하순에서 12월 상순에 김장하는 가정이 많아졌습니다.

김장 시기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온도’입니다. 김치는 발효 음식이기 때문에 적절한 온도에서 숙성되어야 최상의 맛을 낼 수 있습니다. 너무 추우면 김치가 얼어서 제대로 발효되지 않고, 너무 따뜻하면 김치가 빨리 익어버려 군내가 날 수 있습니다. 전통적으로는 영하 1도에서 영상 1도 사이를 김장하기 가장 좋은 온도로 여겼습니다. 이 온도에서는 배추와 무가 얼지 않으면서 김치 유산균의 활동이 활발해져 맛있는 김치를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겨울철 기온이 상승하면서 김장 적기를 맞추기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예전처럼 입동 직후에 김장을 하면 기온이 높아 김치가 과숙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따라서 많은 가정에서 김장 시기를 늦추고, 기온 변화를 꼼꼼히 살피며 김장 날짜를 정하고 있습니다. 일기예보를 확인하여 영하로 떨어지지 않으면서 너무 따뜻하지 않은 날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장 시기의 변화는 단순히 날짜의 변동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기후 변화가 우리의 식생활 문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입니다. 또한, 김치냉장고의 발달과 간편 김치 구매의 증가로 김장의 풍경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과거처럼 온 가족과 이웃이 모여 대규모 김장을 하는 경우는 줄어들고, 소규모로 김장을 하거나 아예 김장을 하지 않는 가정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장은 여전히 한국인의 겨울나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직접 김장을 하면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정성껏 담근 김치를 나눠 먹는 것은 소중한 추억과 공동체 의식을 형성하는 데 기여합니다.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김장 문화는 새로운 형태로 진화하고 있지만, 김치가 한국인의 식탁에서 가지는 의미와 가치는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김장은 세대를 이어 전해지는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남을 것이며,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지혜롭게 김장 시기를 조절하며 그 전통을 이어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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