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정도는 어떻게 분류되나요?

장애 정도? 어떻게 분류한다고? 휴, 글쎄요… 기사 보니까 지체장애, 뇌병변장애, 시각장애, 청각장애, 언어장애, 지적장애, 자폐성장애, 정신장애… 이렇게 쫙 나열되어 있네요. 으음… 마치… 장애를 딱딱하게 칸에 나눠 담은 것 같달까? 뭔가 씁쓸하네요.

솔직히 말해서, 이런 분류가 얼마나 의미가 있을까 싶어요. 예를 들어, 저희 친척 중에 시각장애를 가진 분이 계세요. 완전 실명은 아니지만, 일상생활에 상당한 불편을 겪으시죠. 그런데 기사에 나온 분류만으로는 그분의 어려움을 제대로 설명할 수 있을까요? 아마도… 부족할 거예요. 눈이 조금 보인다고 해서 모든 게 편한 건 아니잖아요. 버스 타는 것도, 마트 가는 것도, 심지어 길 건너는 것조차도 엄청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대요. 정말… 힘들어 보여요.

그리고 또 생각해보면… 같은 지체장애라도, 휠체어를 타는 정도냐, 보행 보조기가 필요한 정도냐에 따라, 또 어떤 부위에 장애가 있느냐에 따라 겪는 어려움이 하늘과 땅 차이일 텐데… 단순히 ‘지체장애’라고 뭉뚱그려서 어떻게 그 다양성을 표현할 수 있겠어요? 그러니까… 숫자로, 등급으로, 단어로 정의하기에는 장애라는 것이 너무… 너무나도 복잡하고 다층적인 거죠.

저는… 이런 분류 체계가 장애인들을 더 획일적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건 아닐까 하는 우려가 돼요. 마치 ‘장애인’이라는 하나의 틀 안에 모두를 억지로 집어넣는 것처럼 느껴진다고나 할까. 장애의 정도를 측정하는 기준이 사람을 숫자로 환원하는 것 같아 불편해요. 각 개인의 고유한 어려움과 강점, 그리고 삶의 이야기는 어디에도 없고요.

사실, 장애의 정도를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완벽한 기준이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해요. 어쩌면… 우리가 좀 더 마음을 열고, 각자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개별적인 필요에 맞춘 지원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단순한 분류가 아니라… 진정한 이해와 배려가 필요한 거겠죠. … 아, 갑자기 마음이 무거워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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