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에 s를 붙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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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동사에 s를 붙이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3인칭 단수 현재 시제를 나타낼 때입니다. 예를 들어, He walks는 그는 걷는다라는 의미로, 주어가 3인칭 단수이기에 동사에 s가 붙습니다. 둘째, 소유격을 표시할 때 사용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경우는 명사에 s를 붙이는 것과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문맥에 따라 s의 의미가 달라짐을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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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에 s를 붙이는 이유, 그 미묘한 규칙 속에 숨겨진 영어의 역사

영어 동사에 s를 붙이는 규칙은 처음 영어를 배우는 사람들에게 꽤나 까다롭게 느껴진다. 단순히 현재 시제에서 주어가 3인칭 단수일 때만 동사에 s를 붙인다는 형식적인 설명만으로는 그 규칙의 깊이를 이해하기 어렵다. 왜 하필 s일까? 다른 알파벳은 안 되는 걸까? 이 작은 s에는 영어의 오랜 역사와 변천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고대 영어 시대에는 동사의 인칭과 수에 따라 어미 변화가 훨씬 복잡했다. 현대 영어처럼 단순히 s 하나만 붙이는 것이 아니라, -e, -est, -eth, -en 등 다양한 어미가 사용되었다. 예를 들어, ‘걷다’라는 동사는 ‘ic ga’, ‘þu gæst’, ‘he gæþ’, ‘we gaþ’, ‘ge gaþ’, ‘hie gaþ’와 같이 주어에 따라 형태가 바뀌었다. 이러한 복잡한 어미 변화는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단순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중세 영어 시대에 이르러서는 북부 방언을 중심으로 -s 어미가 3인칭 단수 현재 시제의 표지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이는 당시 북부 방언에서 사용되던 -es 어미가 축약된 형태로, 발음의 편의성을 추구하는 언어의 경제성 원리가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이처럼 s는 단순한 문법적 기능을 넘어, 영어의 역사적 흐름과 언어 변화의 원리를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이다. 언어는 살아있는 유기체처럼 끊임없이 변화하고 진화한다. 과거의 복잡한 규칙들이 간소화되고, 새로운 규칙들이 생겨나기도 한다. s의 사용 또한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결과물이다.

단순히 규칙 암기라는 관점에서 벗어나 그 이면에 숨겨진 역사적 배경과 언어적 원리를 이해한다면, 영어 학습은 더욱 흥미롭고 풍부한 경험이 될 것이다. ‘He walks’라는 문장에서 s는 단지 3인칭 단수 현재 시제를 나타내는 표지일 뿐만 아니라, 영어의 오랜 여정을 응축하고 있는 작지만 의미심장한 기호인 것이다.

물론 동사에 붙는 s가 항상 3인칭 단수 현재 시제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명사의 소유격을 나타내는 ‘s와 발음은 같지만, 그 역할과 의미는 전혀 다르다. 동사의 s는 주어와 동사의 일치를 나타내는 반면, 소유격 ‘s는 명사의 소유 관계를 표시한다. 이 둘을 혼동하지 않으려면 문맥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문장 구조를 분석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결국, 영어의 작은 s 하나에도 다양한 의미와 역사가 담겨 있다. 단순한 규칙 암기를 넘어, 그 이면에 숨겨진 언어의 원리를 탐구하는 과정은 영어 학습의 즐거움을 더하고, 언어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가능하게 할 것이다. 이 작은 s를 통해 영어의 역사와 변천, 그리고 언어의 신비를 발견하는 여정을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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