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검체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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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 검체는 전혈, 혈청, 혈장 등으로 나뉩니다. 검사 항목에 따라 적절한 용기와 채혈 도구를 준비해야 합니다. 여러 종류의 검사를 위해 동시에 채혈할 경우, 필요한 채혈량을 미리 계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정확한 검사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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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검체, 건강의 미세한 단서들: 전혈, 혈장, 혈청의 세계

우리가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거나 질병을 진단받을 때 가장 흔하게 접하는 검사가 바로 혈액검사다. 손가락 끝이나 정맥에서 채취된 작은 양의 혈액은 놀랍도록 많은 정보를 담고 있으며, 의료진에게 환자의 건강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단서를 제공한다. 하지만 단순히 ‘혈액검사’라고 통칭되는 이 과정에는 다양한 종류의 혈액검체와 그에 따른 복잡한 과정이 숨겨져 있다. 본 글에서는 혈액검체의 종류, 각 검체의 특징 및 용도, 그리고 검사의 정확성을 위해 고려해야 할 중요한 사항들을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가장 기본적인 혈액검체는 크게 전혈(whole blood), 혈장(plasma), 그리고 혈청(serum)으로 나뉜다. 각각은 구성 성분과 용도에 있어 차이를 보이며, 의사는 검사 목적에 따라 적절한 검체를 선택한다.

전혈(Whole Blood)은 말 그대로 채취된 혈액 그 자체를 말한다. 혈구(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와 혈장을 모두 포함하고 있으며, 혈액 세포의 수와 종류, 혈색소 농도, 혈액 응고 인자 등을 측정하는 검사에 사용된다. 혈액형 검사나 혈액 응고 기능 검사, 혈구 수 및 백혈구 분화 검사 등이 전혈을 이용하는 대표적인 예이다. 채혈 후 신속한 처리가 중요하며, 항응고제를 첨가하여 혈액이 응고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항응고제의 종류에 따라 검사 가능한 항목이 제한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혈장(Plasma)은 전혈에서 혈구 성분을 제거하고 남은 액체 성분이다. 혈장에는 혈액 응고 인자(fibrinogen)를 포함하고 있으며, 단백질, 전해질, 호르몬, 지방, 당 등 다양한 성분이 용해되어 있다. 혈액 응고 인자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응고 방지제를 사용하여 채혈해야 한다. 혈장을 이용한 검사는 혈액 응고 과정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거나, 혈중의 각종 성분 농도를 측정하는 데 주로 사용된다. 예를 들어, 간 기능 검사, 신장 기능 검사, 혈당 측정, 지질 측정 등에 혈장을 사용한다.

혈청(Serum)은 전혈에서 혈구와 혈액 응고 인자를 제거한 액체 성분이다. 혈장과 유사하게 다양한 물질을 포함하지만, 혈액 응고에 관여하는 피브리노겐이 제거되어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혈청은 혈액이 자연적으로 응고된 후 얻어지며, 항체 검사, 간염 바이러스 검사, 혈중 각종 단백질 측정 등에 사용된다. 혈청 검사는 응고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채혈 후 일정 시간 동안 방치하여 혈액 응고를 기다려야 한다.

혈액검체의 종류에 따라 채혈 방법, 보관 방법, 검사 가능 항목이 상이하므로, 검사를 의뢰하기 전에 담당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필요한 검체 종류와 채혈 방법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검사의 정확도를 위해 채혈 전 금식 여부, 약물 복용 여부 등을 의료진에게 정확하게 알려야 한다. 혈액검사 결과는 환자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는 데 매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지만, 단순히 수치만으로 판단하기보다는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결과를 이해하고, 적절한 치료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작은 혈액 속에 담긴 미세한 단서들을 통해 우리는 더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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