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도가 붓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편도가 붓는 이유: 면역 방어의 최전선에서 벌어지는 전투

편도는 목구멍 양쪽에 위치한 작은 덩어리로,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의 일부입니다. 마치 성문 앞에 배치된 경비병처럼, 외부에서 침입하는 세균과 바이러스를 막아내는 최전선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그러나 이 경비병들이 끊임없이 적과 싸우다 보면 지치고 부어오르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편도가 붓는 것은 바로 이러한 면역 반응의 결과이며, 다양한 원인이 존재합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입니다. 특히 베타 용혈성 연쇄상구균은 편도선염의 주요 원인으로 악명이 높습니다. 이 균은 편도에 염증을 일으켜 붓고 아프게 만들 뿐만 아니라,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포도상구균, 폐렴구균,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등 다른 세균들도 편도 부기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 감염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원인입니다. 감기, 독감, 아데노바이러스, Epstein-Barr 바이러스 (EBV) 등 다양한 바이러스가 편도를 공격하여 염증을 일으키고 붓게 만듭니다. 특히 EBV는 전염성 단핵구증의 주요 원인으로, 심한 편도 부종과 함께 고열, 피로감, 임파선 부종 등의 증상을 동반합니다.

면역력 저하는 편도 부종의 중요한 위험 요소입니다.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이 약해지면 세균과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력이 떨어져 편도가 감염에 취약해집니다. 피로, 스트레스, 영양 불균형, 수면 부족 등은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대표적인 원인입니다. 특히 환절기처럼 일교차가 큰 시기에는 면역력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합니다.

편도가 자주 붓는 사람들은 편도 결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편도 표면에는 작은 구멍들이 있는데, 이 구멍에 음식물 찌꺼기, 세균, 죽은 세포 등이 쌓여 쌀알처럼 굳어진 것이 편도 결석입니다. 편도 결석은 심한 입 냄새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크기가 커지면 이물감이나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드물지만 편도암도 편도 부종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흡연, 음주,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 등이 편도암의 위험 요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쪽 편도만 비대칭적으로 커지거나, 목에 멍울이 만져지거나, 음식물을 삼키기 어렵거나, 목소리가 변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편도 부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균형 잡힌 식사, 스트레스 관리 등을 통해 면역력을 강화하고,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켜 감염을 예방해야 합니다. 또한 금연과 절주는 편도암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편도가 붓는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해지면 자가 치료보다는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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