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편도는 무슨 뜻인가요?

질문?

음… ‘길’이라… 사전적 의미는 알겠는데, 막상 생각해보니 좀 복잡하네요. 가는 길, 오는 길, 그냥 ‘길’… 어릴 적 시골 할머니댁 가는 길 생각나네요. 꼬불꼬불 산길, 버스에서 내려서 한 시간 넘게 걸었던 기억… 그때는 그 길이 참 길게 느껴졌죠. (1998년 7월, 경기도 가평, 할머니댁 가는 길, 버스비 1500원 정도?) 왕복이 아닌, ‘가는 길’만 생각하면… 뭔가 목적지 향하는 설렘, 기대감 같은 게 떠오르네요. 그런데 지금은 네비게이션 덕분에 길 찾는 게 훨씬 쉬워졌지만, 그때 그 힘들었던 길이 더 기억에 남는 건 왜일까요? 아무튼 ‘왕복’과는 다르게, ‘길’은 한 방향으로 향하는 느낌이 강하죠. 택시 타고 갈 때도 그렇고.

글쎄… 교통편에서 많이 쓰인다고 하는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아요. 산책길, 꿈속의 길… 이런 것도 ‘길’이잖아요. 좀 더 넓은 의미로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가는 길’의 의미에 더 초점을 맞추고 싶네요.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 그 자체가 ‘길’인 거죠. 그 길은 험난할 수도, 평탄할 수도 있겠지만.

아, 맞다. 지하철에서 내려 회사까지 가는 길… 매일 똑같은 길인데도, 날씨나 기분에 따라 느낌이 다르게 다가오더라고요. 오늘은 비가 와서 좀 힘들었지만… 그래도 회사에 도착했으니, 그 ‘길’을 무사히 마친 셈이네요. 이게 바로 제가 생각하는 ‘길’의 의미 중 하나입니다. 사전적 의미보다 제 경험과 감정이 더 많이 섞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