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환자에게 망상이 나타났을 때의 대처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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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어르신의 망상에 맞서지 말고, 공감하며 함께 해결책을 찾아보세요. 잃어버린 물건은 같이 찾아주고, 어르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인정해드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실감 유지를 위해 일상적인 시간과 장소를 규칙적으로 알려드리며, 어르신이 보고 들은 내용에 대해서는 부정하거나 논쟁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안정적인 환경 조성이 최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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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는 기억력 감퇴뿐 아니라 인지능력 전반의 저하를 가져오는 질환으로, 그 증상 중 하나로 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치매 환자의 망상은 단순한 거짓말이나 착각이 아니라, 환자에게는 매우 현실적인 경험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가족들은 이를 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곤 합니다. 단순히 “아니야, 그건 틀렸어”라고 반박하는 것은 오히려 환자의 불안과 혼란을 증폭시키고, 관계 악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치매 환자의 망상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공감과 이해입니다. 환자의 망상 내용을 듣고, 그 감정에 공감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첫걸음입니다. 예를 들어, “도둑이 들어왔다고 생각하시는군요. 얼마나 무서우셨을까요?” 와 같이 환자의 감정을 인정하고, 그 상황에 대한 공감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망상의 내용을 부정하기보다는, 그 밑바탕에 깔린 감정에 집중해야 합니다. 만약 환자가 “내 돈을 누가 훔쳐갔어!”라고 한다면, 돈을 잃어버린 상황 자체보다 돈을 잃어버림으로써 느끼는 불안감과 분노에 집중해야 합니다. “돈을 잃어버리셨다니 얼마나 속상하실까요. 같이 찾아볼까요?”와 같이 망상의 내용을 직접 반박하지 않고, 환자의 감정을 다독여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망상의 내용에 따라 적절한 대처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환자가 “내가 여기가 아닌 다른 곳에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환자의 현재 위치를 끊임없이 상기시켜주는 대신, 환자에게 편안함을 주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익숙한 사진이나 물건을 배치하고, 부드러운 음악을 틀어주는 등의 방법을 통해 안정감을 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환자가 잃어버린 물건을 찾는 데 집착한다면, 함께 물건을 찾아주는 과정을 통해 안심시켜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물건이 실제로 없더라도, 함께 찾아주는 행위 자체가 환자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환자를 비웃거나 무시하지 않는 것입니다.

망상에 대한 대처는 단순히 환자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환경과의 상호작용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가족들은 환자에게 안정적인 일상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규칙적인 수면 시간을 유지하고, 예측 가능한 일상 루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환자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혼란스러워하는 상황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나 시끄러운 소음 등은 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을 망설이지 마세요. 정신과 전문의나 치매 전문 간호사의 도움을 받으면, 환자의 상태에 맞는 적절한 치료 및 관리 방법을 제시받을 수 있습니다. 가족들은 환자를 돌보는 데 지쳐 힘들 수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전문가와 상담하고, 필요한 경우 지원 단체의 도움을 받는 것도 중요합니다. 치매 환자의 망상은 단순히 극복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환자의 감정과 삶의 질을 이해하고, 함께 소통하며 극복해 나가야 할 과제입니다. 인내와 사랑으로 환자를 대하는 것이 치료의 시작이자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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