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신부전증과 만성콩팥병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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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신부전은 만성 콩팥병의 말기 단계입니다. 만성 콩팥병은 신장 기능이 3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질환인 반면, 만성 신부전은 신장 기능이 거의 상실된 상태로 투석이나 이식이 필요합니다. 당뇨병, 고혈압 등이 주요 원인이며, 조기 진단과 관리가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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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신부전증과 만성 콩팥병(CKD, Chronic Kidney Disease)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지만, 동일한 질환은 아닙니다. 흔히 혼용되어 사용되지만, 그 차이는 질병의 진행 단계와 신장 기능 저하의 정도에 있습니다. 마치 감기가 폐렴으로 진행되는 것과 같은 관계라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감기 자체는 가벼운 질환이지만, 방치하면 폐렴으로 악화되어 심각한 상태에 이를 수 있는 것처럼, 만성 콩팥병이 심각하게 진행되면 만성 신부전증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만성 콩팥병은 신장의 기능이 3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단순히 신장 기능이 조금 떨어지는 것을 넘어, 지속적인 손상이 축적되어 신장이 제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상황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기능 저하는 여러 단계로 나뉘는데, GFR(사구체 여과율)이라는 지표를 통해 1단계부터 5단계까지 분류됩니다. GFR은 신장이 혈액을 여과하는 속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수치가 낮을수록 신장 기능이 저하되었음을 의미합니다. 만성 콩팥병 초기 단계에서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자각하기 어렵고, 피로감, 부종 등의 비특이적인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 적절한 관리를 시작하면 신장 기능 악화를 늦추거나 진행을 막을 수 있습니다.

반면, 만성 신부전증은 만성 콩팥병의 가장 심각한 말기 단계입니다. 신장 기능이 거의 완전히 상실되어, 신체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전해질 균형을 유지하는 기능을 거의 수행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GFR이 매우 낮아지고, 혈액 내 노폐물인 요소와 크레아티닌 수치가 매우 높아집니다. 이러한 상태에서는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심한 피로감, 식욕부진, 구역질, 구토, 부종, 호흡곤란, 가려움증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며, 심혈관계 합병증, 골다공증, 빈혈 등의 합병증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만성 신부전증 환자는 생명 유지를 위해 투석 치료(혈액투석, 복막투석)나 신장 이식이 필수적입니다.

두 질환의 차이점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만성 콩팥병(CKD): 신장 기능의 지속적인 감소를 나타내는 광범위한 질환. 다양한 단계로 나뉘며,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을 수 있음. 적절한 관리를 통해 진행 속도를 늦추거나 예후를 개선할 수 있음.
  • 만성 신부전증: 만성 콩팥병의 말기 단계. 신장 기능이 거의 상실되어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투석이나 이식이 필요함. 다양하고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며, 여러 가지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음.

결론적으로, 만성 콩팥병은 신장 기능 저하의 시작 단계이고, 만성 신부전증은 그 심각한 말기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기 진단과 적절한 관리를 통해 만성 콩팥병의 진행을 늦추는 것이 만성 신부전증으로의 진행을 막는 가장 중요한 방법입니다.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신장 기능을 확인하고,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 콩팥병의 위험 인자를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위험 인자가 있는 경우에는 더욱 주의 깊은 관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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