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치매 유병률은 얼마나 되나요?

2018년 통계청 자료를 기반으로 한 65세 이상 노인 인구 706만 명 중 약 70만 명의 치매 환자 추산은, 국내 치매 유병률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이는 전체 노인 인구의 약 10%에 해당하는 수치이며, 이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 사회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사회 문제임을 의미합니다. 10%라는 수치는 단순히 통계적 수치 이상으로,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마주할 수 있는 현실적인 문제이며, 가족, 사회 그리고 국가적 차원에서의 대책 마련이 시급함을 알리는 경고등입니다.

하지만 이 10%라는 수치는 빙산의 일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70만 명이라는 추산은 ‘진단받은’ 치매 환자를 기준으로 한 수치일 뿐이며, 실제로는 진단받지 못한 채 방치되거나, 경도인지장애(MCI) 단계에 머물러 있는 잠재적 환자들을 포함하면 훨씬 더 많은 수의 치매 환자가 존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도인지장애는 치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태로, 이 단계에서 적절한 관리 및 치료를 받지 못하면 치매로의 진행을 막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진단받은 치매 환자 수만으로는 국내 치매 유병률의 실상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추정 경도인지장애 환자 수를 포함하면, 실제 치매 유병률은 10%를 훨씬 상회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실제로 최근 연구 결과들은 경도인지장애에서 치매로 이행하는 비율이 생각보다 높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국내 치매 환자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65세 이상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미래의 치매 환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할 때,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단순히 치료 및 관리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예방을 위한 노력과 치매 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사회적 지원 시스템 구축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는 조기 진단 및 치료 시스템 확립, 치매 친화적 사회 환경 조성, 치매 환자 및 가족들을 위한 경제적·정서적 지원 강화, 치매 예방 교육 및 홍보 강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포함합니다. 또한, 치매 연구에 대한 투자 확대를 통해 치료제 개발 및 예방법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국내 치매 유병률은 단순히 10%라는 수치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한 수준이며, 지금보다 훨씬 더 적극적이고 포괄적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단순한 통계 수치를 넘어,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치매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개인적인 노력과 사회적 합의를 통해 치매로 고통받는 개인과 가족, 그리고 사회 전체의 부담을 줄여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한 필수적인 과제입니다.

#국내 #유병률 #치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