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판단기준?

침묵의 뼈 도둑, 골다공증: 당신의 뼈는 안녕하십니까?

골다공증은 뼈의 강도가 약해져 쉽게 골절될 위험이 커지는 질환입니다. 흔히 ‘침묵의 뼈 도둑’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뚜렷한 증상 없이 진행되다가 골절이 발생하고 나서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골다공증 환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삶의 질을 심각하게 저하시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렇다면, 내 뼈는 과연 건강할까요? 골다공증은 어떻게 진단하고,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는 걸까요? 인터넷에는 다양한 정보가 넘쳐나지만, 정확하고 이해하기 쉬운 정보를 찾기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지금부터 골다공증 판단 기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골다공증 진단의 핵심: 골밀도 검사

골다공증 진단의 핵심은 바로 ‘골밀도 검사’입니다. 뼈의 양과 질을 측정하여 뼈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는 검사로, 방사선을 이용한 DEXA (이중 에너지 X선 흡수계측법) 검사가 가장 널리 사용됩니다. DEXA 검사는 척추, 대퇴골 등 골절 위험이 높은 부위의 골밀도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으며, 검사 시간도 짧고 방사선 노출량도 적어 안전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T-값과 Z-값: 골밀도 검사 결과 해석하기

골밀도 검사 결과는 T-값과 Z-값으로 표시됩니다. 이 두 가지 값은 골다공증 여부를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 T-값: 젊은 성인의 평균 골밀도와 비교한 값입니다. 즉, 20~30대 젊은 층의 평균 골밀도에서 얼마나 벗어났는지를 나타냅니다. T-값이 낮을수록 골밀도가 낮고, 골다공증 위험이 높다는 의미입니다.

  • T-값 -1.0 이상: 정상
  • T-값 -1.0 초과 -2.5 미만: 골감소증 (정상보다 골밀도가 낮지만 골다공증까지는 진행되지 않은 상태)
  • T-값 -2.5 이하: 골다공증
  • T-값 -2.5 이하 및 골다공증성 골절 동반: 심한 골다공증

  예를 들어, T-값이 -3.0이라면 젊은 성인의 평균 골밀도보다 3.0 표준편차만큼 낮다는 의미이며, 골다공증으로 진단됩니다. 또한, 이미 골다공증으로 인해 골절이 발생했다면 심한 골다공증으로 분류됩니다.

• Z-값: 같은 연령대의 평균 골밀도와 비교한 값입니다. 즉, 본인과 같은 나이대의 사람들과 비교하여 골밀도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를 나타냅니다. Z-값이 -2.0 이하인 경우, 연령에 비해 골밀도가 현저히 낮은 것을 의미하며, 이차성 골다공증 또는 다른 대사성 골질환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이차성 골다공증은 특정 질환이나 약물 복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골다공증을 의미합니다.

누가 골밀도 검사를 받아야 할까요?

모든 사람이 골밀도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골밀도 검사를 고려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 65세 이상의 여성 및 70세 이상의 남성
• 조기 폐경 (45세 이전) 또는 난소 제거 수술을 받은 여성
• 저체중 (BMI 18.5 미만)
• 골다공증 가족력
• 흡연, 과음, 칼슘 섭취 부족 등 골다공증 위험 요인을 가진 경우
• 스테로이드, 항경련제 등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약물을 장기 복용하는 경우
• 류마티스 관절염, 갑상선 기능 항진증 등 특정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 가벼운 외상에도 골절이 발생한 경우

건강한 뼈, 건강한 삶을 위하여

골다공증은 예방과 관리가 중요한 질환입니다.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단, 충분한 칼슘과 비타민 D 섭취는 뼈 건강을 지키는 데 필수적입니다. 또한,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통해 뼈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 이상 골다공증을 ‘나와는 상관없는 질환’으로 여기지 마세요.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으로 뼈 건강을 지키고, 활기찬 노후를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건강정보 #골다공증 #판단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