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름과 진물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상처에서 흘러나오는 액체, 진물과 고름의 차이점: 건강한 회복의 신호인가, 위험한 감염의 경고인가?

우리가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상처를 입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입니다. 넘어지거나, 베이거나, 긁히는 등 다양한 원인으로 피부에 손상이 생기면 우리 몸은 자연스럽게 치유 과정을 시작합니다. 이 과정에서 상처 부위에서 액체가 흘러나오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이것을 우리는 흔히 ‘진물’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상처에서 나오는 액체는 모두 같은 의미를 가지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진물과 유사하게 보이는 ‘고름’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는 단순한 치유 과정이 아닌 감염의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진물과 고름은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그 성분과 의미는 완전히 다릅니다. 따라서 이 둘을 명확하게 구분하고, 상황에 맞는 적절한 대처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물: 자연스러운 회복 과정의 부산물

진물은 상처가 치유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액체입니다. 상처 부위의 혈액에서 혈장 성분이 스며 나오면서 생기는 것으로, 주성분은 단백질, 전해질, 수분 등입니다. 진물은 상처 부위를 촉촉하게 유지하여 세포 재생을 돕고, 딱지가 생기는 것을 막아 흉터 형성을 줄이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상처 부위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면역 세포가 원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 등 치유 과정을 촉진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진물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색깔: 투명하거나 옅은 노란색을 띕니다.
• 양: 소량만 발생합니다.
• 냄새: 거의 없거나, 아주 약한 혈액 냄새 정도만 납니다.
• 점성: 맑고 묽은 액체입니다.

만약 상처에서 맑고 투명하거나 옅은 노란색의 진물이 소량 나온다면, 이는 정상적인 치유 과정의 일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깨끗한 거즈나 멸균 솜으로 부드럽게 닦아내고, 상처 부위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름: 감염의 명확한 신호, 즉각적인 대처가 필요

반면, 고름은 세균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액체입니다. 우리 몸의 면역 세포들이 세균과 싸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죽은 세포, 세균, 백혈구 등이 섞여 만들어집니다. 따라서 고름은 단순한 치유 과정의 부산물이 아니라, 감염이 발생했음을 알리는 명확한 신호입니다.

고름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색깔: 노란색, 녹색, 흰색, 갈색 등 다양한 색을 띕니다. 때로는 혈액이 섞여 붉은색을 띠기도 합니다.
• 양: 진물보다 훨씬 많은 양이 발생합니다.
• 냄새: 악취가 심하게 납니다.
• 점성: 크림처럼 끈적거리는 질감을 가집니다.

만약 상처에서 고름이 나온다면, 이는 감염이 발생했다는 명확한 증거입니다. 이 경우에는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의사의 진료를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고름을 방치하면 감염이 악화되어 주변 조직으로 확산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패혈증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진물과 고름, 어떻게 구분해야 할까요?

진물과 고름을 구분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색깔, 양, 냄새, 점성입니다. 투명하거나 옅은 노란색의 묽은 액체가 소량 나오면서 냄새가 거의 없다면 진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색깔이 탁하고, 양이 많으며, 악취가 나고, 끈적거리는 액체가 나온다면 고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상처에서 나오는 액체가 진물인지 고름인지 확실하게 판단하기 어렵다면, 주저하지 말고 병원을 방문하여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 상처 부위가 붉게 부어오르고 열감이 느껴지는 경우
• 상처 부위에 심한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
• 고름이 계속해서 나오는 경우
• 발열, 오한 등 전신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상처는 우리 몸이 외부 환경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내는 방어선입니다. 따라서 상처를 제대로 관리하고, 진물과 고름을 명확하게 구분하여 적절한 대처를 하는 것은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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