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도결석은 썩은 냄새가 나나요?

편도결석, 썩은 냄새가 아니라 생선 비린내? 그 진실을 파헤쳐 보자.

흔히 편도결석이라고 하면, 썩은 음식물이 뭉쳐 냄새나는 돌덩이를 상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제로 편도결석에서 나는 냄새는 단순히 ‘썩은 냄새’로 정의하기에는 다소 복잡하다. 단정적으로 ‘썩은 냄새’라고 말하기 어려운 이유는 편도결석의 구성 성분과 발생 과정의 다양성 때문이다. 썩은 냄새와 비슷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생선 비린내에 가까운 특징적인 악취를 풍긴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다.

편도결석은 편도선의 작은 구멍(편도와)에 음식물 찌꺼기, 세균, 백혈구, 점액 등이 쌓여 굳어진 작은 덩어리다. 이러한 구성 성분들이 부패하면서 악취를 발생시키는데, 단순히 단백질의 부패만으로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 다양한 미생물의 작용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다양한 종류의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을 생성하기 때문이다. 이 VOCs 중에는 황화합물이 다량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썩은 계란 냄새나 생선 비린내와 유사한 악취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다. 따라서, 편도결석에서 나는 냄새는 단일한 ‘썩은 냄새’가 아닌, 황화합물을 포함한 여러 VOCs의 복합적인 냄새로 이해하는 것이 타당하다. 썩은 냄새보다는 생선 비린내와 더 가깝게 느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모든 편도결석이 생선 비린내를 동반하는 것은 아니다. 결석의 크기, 구성 성분, 쌓여 있는 기간 등에 따라 냄새의 강도와 종류가 달라질 수 있다. 크기가 작고 최근에 생성된 결석은 미약한 냄새를 풍기거나 아예 냄새가 나지 않을 수도 있다. 반대로 크고 오래된 결석은 훨씬 강하고 불쾌한 냄새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개인의 후각 민감도에 따라 같은 냄새라도 다르게 인지될 수 있으므로 주관적인 경험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결론적으로, 편도결석의 냄새는 단순히 ‘썩은 냄새’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 썩은 냄새와 비슷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생선 비린내에 더 가까운 특징적인 악취를 동반하며, 그 강도와 종류는 결석의 크기, 구성, 생성 시점, 그리고 개인의 후각 민감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목에 이물감과 함께 특유의 악취가 느껴진다면 편도결석을 의심하고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자가 진단이나 민간요법에 의존하기보다는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이다. 심한 구취는 단순한 구강 위생 문제가 아닌, 편도결석을 포함한 다른 질환의 징후일 수 있으므로, 방치하지 말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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