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점심시간 인사하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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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점심시간에는 곤니치와(こんにちは)를 사용하지만, 이는 하루 종일 사용하는 일반적인 인사입니다. 점심 식사를 시작할 때는 이타다키마스(いただきます)라고 말하고, 식사 후에는 고치소사마 데시타(ごちそうさまでした)라고 감사를 표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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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 일본 직장인들의 활기찬 수다 소리와 도시락 뚜껑 여는 경쾌한 소리가 사무실을 가득 채운다. “이타다키마스!” 누군가가 힘차게 외치면,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여기저기서 같은 인사가 메아리처럼 울려 퍼진다. 단순한 인사말을 넘어, 음식을 만든 사람, 재료를 제공한 자연, 그리고 음식을 먹을 수 있게 해준 모든 것에 대한 감사와 존경을 담은 의식과도 같다.

일본에서 점심시간 인사는 단순히 “곤니치와”를 사용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물론 곤니치와는 틀린 표현은 아니지만, 점심시간의 특별한 분위기를 담아내기에는 부족하다. 점심시간 인사의 핵심은 “이타다키마스(いただきます)”와 “고치소사마 데시타(ごちそうさまでした)”에 있다.

“이타다키마스”는 직역하면 “잘 받겠습니다”라는 의미이다. 단순히 음식을 받는다는 행위를 넘어, 생명을 받아들인다는 깊은 의미를 내포한다. 식탁에 오른 음식은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자연의 혜택으로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농부의 땀방울, 어부의 거친 손, 요리사의 정성, 그리고 식재료가 자라난 땅과 바다까지, 이 모든 것에 대한 감사를 “이타다키마스” 한 마디에 담아 표현하는 것이다.

점심 식사 후에는 “고치소사마 데시타(ごちそうさまでした)”라고 말한다. 이는 “잘 먹었습니다”라는 뜻으로, 식사를 제공해준 사람뿐 아니라, 음식이 되어준 생명, 그리고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해준 모든 것에 대한 감사를 표현하는 것이다. 단순히 배부름에 대한 만족감을 넘어, 음식에 담긴 노고와 자연의 은혜에 대한 깊은 경의를 담고 있다.

이러한 점심시간 인사 문화는 일본인들의 삶 깊숙이 자리 잡은 감사하는 마음을 보여준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잠시 멈춰 서서 음식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은 일본 사회의 아름다운 전통이라 할 수 있다. 단순한 인사말이지만, 그 안에는 자연과 생명에 대한 존중, 그리고 타인에 대한 배려가 녹아있다. 이러한 문화적 맥락을 이해하면, 일본에서의 점심시간 인사가 단순한 형식적인 절차가 아닌, 마음을 전하는 소중한 의식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회사에서는 상사나 동료들과 함께 식사를 할 때 이러한 인사는 더욱 중요하다. 함께 식사하는 사람들과의 유대감을 형성하고, 서로에 대한 존중을 표현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일본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이타다키마스”와 “고치소사마 데시타”를 진심을 담아 말하는 것이다. 이 작은 행동 하나가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원활한 관계 형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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