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 반죽 발효시간?

밀가루 반죽, 발효 시간… 아, 이 녀석 때문에 얼마나 애먹었는지 몰라요. 한 시간… 두 시간… 심지어는 밤새 기다린 적도 있거든요. (하아… 그때의 끈적이는 반죽의 기억이…) 그런데 쌀가루는 30분?! 정말? 맙소사! 믿을 수 없어요. 마치 마법같아.

밀가루 반죽은, 제가 보기엔 꼭 까다로운 애인같아요. 시간을 넉넉하게 줘야 하고, 온도도 신경 써야 하고… 조금만 방심하면 망쳐버리죠. 예전에 밤새 발효시켰던 반죽… 결과는 말할 것도 없이 엉망이었어요. 흐물흐물 축 늘어져서 결국 쓰레기통행. ㅠㅠ 그때의 좌절감이란… 아직도 생생해요.

근데 쌀가루 반죽은… 30분 만에 끝난다니… (심지어 촉촉해졌다가 다시 물기를 내뱉는다니… 신기방기!)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 같아요. 쑥쑥 자라는 어린아이처럼. 어쩜 그렇게 빠르게 변화하는지! 하지만 너무 오래 두면 질척해진다는 말에… 저도 모르게 긴장이 되네요. 제 시간을 잘 맞춰야겠어요.

제가 막 쌀가루 반죽으로 뭔가 만들어보고 싶은 마음이 불끈 솟아오르네요. 과연… 30분 만에 저에게 맛있는 빵을 선물해줄 수 있을까요? 두근두근! 빨리 맛있는 빵을 만들어서… (음… 맛있는 빵을 만들어서… 뭐할까요? 아! 가족들과 함께 먹어야겠어요!) 오늘 저녁은 쌀가루 빵 파티다! 아, 벌써부터 침이 고이네요. ㅎㅎ

#밀가루 #반죽 #발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