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와 자폐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지적장애와 자폐, 도대체 뭐가 다를까요? 참 어려운 질문이죠. 솔직히 저도 쉽게 딱 잘라 말할 수는 없어요. 전문가도 아니고… 그냥 제가 느끼는, 제가 본 것들을 토대로 이야기해 볼게요.

아, 그 차이점을 설명하자면… 음… 지적 장애는, 말 그대로 지능이 일반적인 사람들보다 낮은 거잖아요. 근데, 제가 알고 지내는 지적 장애를 가진 친구 승현이를 보면… 지능은 낮지만 마음은 정말 따뜻하고 순수해요. 어쩌면 일반 사람들보다 더 솔직하고, 더 맑은 마음을 가졌다고 느껴질 정도랄까. 주변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어하는 마음, 그리고 사랑받고 싶어하는 마음은 누구보다 강하죠. 저랑 영화 보러 간 적도 있는데, 영화 끝나고 팝콘 다 먹었다고 엄청 좋아하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해요. 그 모습 보면서… 아, 지능이 낮다고 해서 마음까지 낮은 건 아니구나… 깨달았어요.

하지만 자폐는… 좀 달라요. 훨씬 더… 복잡하고, 설명하기 힘들어요. 마치 세상과 소통하는 문이 살짝, 아니 많이 닫혀있는 느낌? 마음은 분명히 있는데, 그 마음을 표현하는 게 어려워 보여요. 제 사촌 동생이 자폐인데… 제가 아무리 다정하게 말해도 제 말을 제대로 이해 못하는 것 같고, 제 감정을 전혀 공감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 가슴 아팠던 기억이 나네요.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자기만의 세계에 푹 빠져 있는 모습을 볼 때면… 참 마음이 짠해요.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도 힘들어 보이고… 그래서 더 힘들어하는 게 아닐까… 생각해요.

두 장애 모두 엄청난 어려움을 가지고 있고, 사람마다 증상의 정도도 다르다는 것, 절대 잊으면 안되겠죠. 단순히 ‘지능’이나 ‘소통’의 문제로만 쉽게 정의내릴 수 없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그냥… 두 장애 모두, 우리가 더 많은 이해와 관심을 가져야 할 대상이라는 것만은 확실해요. 그리고… 그 어려움을 덜어줄 수 있는 방법을 더 많이 찾아야 할 거 같아요. 쉽지 않다는 건 알지만… 정말, 정말 안타까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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