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의 정의는 무엇인가요?

중증장애의 정의는 단순히 장애의 종류나 정도를 나열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히 설명될 수 없습니다. 이는 단순한 의학적 진단을 넘어, 개인의 삶 전반에 걸쳐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복합적인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중증장애는 정확히 무엇이며, 어떤 요소들을 고려해야 할까요?

일반적으로 중증장애는 단일 장애가 아닌, 감각, 신체, 인지 등 두 가지 이상의 장애가 중복되거나 복합적으로 나타나 일상생활 전반에 심각한 제약을 초래하고, 지속적인 타인의 지원 없이는 독립적인 삶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지원은 단순히 신체적 도움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의사소통, 이동, 학습, 사회생활 참여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지속적인 도움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즉, 단순히 특정 장애를 가진다는 사실만으로 중증장애라고 판단할 수 없으며, 그 장애로 인해 겪는 어려움의 정도와 필요한 지원의 범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시각장애와 지적장애를 동시에 가진 사람의 경우, 시각 정보를 얻을 수 없을 뿐 아니라 인지 능력의 제한으로 인해 정보 습득 및 처리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이러한 중복 장애는 단순히 각 장애의 어려움을 합산한 것 이상의 심각한 제약을 초래하며, 독립적인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더욱 광범위하고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또한, 뇌성마비로 인한 신체적 장애와 청각장애가 동시에 있는 경우, 신체적 제약으로 인해 의사소통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이는 사회적 참여와 정서적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중증장애의 정의는 단순히 장애의 종류와 개수를 넘어, 개인의 기능 수행 능력, 삶의 질, 필요한 지원의 수준 등 다각적인 측면을 고려하여 판단해야 합니다. 따라서 단순한 진단 기준만으로 중증장애를 규정하는 것은 부적절하며, 개별적인 상황과 특성을 고려한 종합적인 평가가 필요합니다. 이는 의료적인 평가뿐 아니라, 사회복지 전문가, 교육 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의 참여를 통한 포괄적인 평가를 통해 이루어져야 합니다.

나아가 중증장애의 정의는 사회적 환경과 지원 시스템의 발전에 따라 변화할 수 있습니다. 보조기술의 발달이나 사회적 지원체계의 확대는 중증장애인의 기능 수행 능력을 향상시키고, 독립적인 삶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중증장애에 대한 정의는 고정적인 것이 아니라, 사회적 맥락과 기술의 발전을 고려하여 지속적으로 재검토되어야 하며,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 수립에 중요한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단순히 장애의 유무나 종류를 판단하는 것을 넘어, 개인의 삶의 전반적인 어려움과 필요한 지원의 수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만 진정으로 중증장애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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