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 1인분은 몇 그램인가요?

새우 1인분, 그 애매모호한 기준

음식점 메뉴판을 보다가 ‘새우 요리 1인분’이라고 적혀 있는 것을 보면 왠지 모르게 궁금증이 생긴다. 과연 저 1인분에는 몇 마리의 새우가 들어있을까? 10마리? 20마리? 아니면 그보다 더 많을까? 새우의 크기에 따라, 요리의 종류에 따라, 그리고 무엇보다도 주관적인 ‘1인분’이라는 개념 때문에 정확한 답을 내리기란 쉽지 않다. 단순히 무게만으로 1인분을 정의하기에는 새우의 종류, 크기, 그리고 요리 방식에 따라 느껴지는 양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보통 새우 1인분을 85~100g 정도로 언급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성인 남성을 기준으로 한 평균적인 양이며, 여성이나 아이의 경우에는 이보다 적은 양이 적절할 수 있다. 하지만 100g이라는 무게만으로는 실제 새우의 마리 수를 가늠하기 어렵다. 새우의 크기는 종류에 따라, 그리고 같은 종류라도 양식 여부나 성장 단계에 따라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큼지막한 대하의 경우 껍질을 포함하여 9~13마리 정도가 100g에 해당할 수 있다. 반면 작은 칵테일 새우라면 100g에 훨씬 더 많은 마리 수가 들어갈 것이다. 껍질을 제거한 후의 무게를 기준으로 한다면 이야기는 조금 달라진다. 껍질을 제거한 100g의 새우는 대략 15마리 정도의 큼직한 새우 또는 훨씬 더 많은 작은 새우에 해당할 수 있다. 결국, 1인분의 새우를 마리 수로 환산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무게가 동일하더라도 새우의 크기, 종류에 따라 실제로 느껴지는 양은 크게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새우 요리의 종류도 1인분의 양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새우가 메인인 요리라면 100g 이상의 새우가 사용될 수 있지만, 새우가 곁들임으로 사용되는 요리라면 훨씬 적은 양의 새우로도 충분할 수 있다. 새우튀김, 새우볶음밥, 새우찜 등 각 요리의 특성에 따라 새우의 양과 크기는 자연스럽게 달라질 수밖에 없다.

결론적으로, 새우 1인분을 명확한 수치로 정의하기는 어렵다. 85~100g이라는 무게는 하나의 참고치일 뿐이며, 실제로는 새우의 크기, 종류, 요리 방식, 그리고 개인의 식욕에 따라 훨씬 유동적인 개념이다. 메뉴판에 적힌 1인분의 양에 대해 의문이 생긴다면, 주저하지 말고 음식점에 직접 문의하는 것이 가장 정확한 방법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식욕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적절한 양을 주문하는 것이다. 결국, 1인분의 의미는 수치가 아니라 만족스러운 식사 경험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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