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젓을 담그는 새우 종류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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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 새우젓 담그는 데 필요한 새우는 크게 육젓, 오젓, 추젓 세 종류로 나뉩니다. 각각 잡히는 시기와 크기가 달라 맛과 염도가 다르죠. 육젓은 6월에 잡은 작은 새우, 오젓은 5월, 추젓은 가을에 잡은 새우로 김치의 종류와 취향에 맞춰 선택하면 됩니다.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이 세 가지면 김장 준비는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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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젓, 겨울 김장의 풍미를 책임지는 작지만 강력한 존재. 입안 가득 퍼지는 짭조름한 감칠맛과 은은한 단맛은 김치의 깊이를 더하고, 젓갈 특유의 풍미는 겨울철 입맛을 돋우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새우젓이라고 다 같은 새우젓이 아닙니다. 김장철 새우젓 담그기에 사용되는 새우는 단순히 ‘새우’가 아닌, 그 종류와 잡히는 시기에 따라 맛과 염도, 그리고 김치와의 조화가 천차만별로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크기’만으로 나누는 것보다 좀 더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어 보겠습니다.

흔히 알려진 육젓, 오젓, 추젓은 잡히는 시기와 새우의 크기에 따라 구분되는 가장 기본적인 분류입니다. 하지만 이 세 가지 분류 안에도 다양한 종류의 새우가 사용되고, 같은 이름의 젓갈이라도 산지나 제조 방법에 따라 미묘한 차이를 보입니다. ‘6월에 잡은 작은 새우’라는 육젓의 정의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실제로 육젓에 사용되는 새우는 주로 흰다리새우, 혹은 다른 작은 종류의 새우들이 혼합되어 사용됩니다. 크기는 1cm 내외의 아주 작은 새우부터 2cm 정도의 조금 더 큰 새우까지 다양하게 섞여 있습니다. 이러한 크기의 차이와 혼합 비율에 따라 젓갈의 맛과 질감이 달라집니다. 작은 새우는 좀 더 부드러운 질감을, 큰 새우는 톡톡 터지는 식감을 더합니다.

오젓은 5월에 잡히는 새우를 사용하는데, 육젓보다 조금 더 크고, 살이 통통하게 오른 새우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역시 흰다리새우가 주로 사용되지만, 지역에 따라 다른 종류의 새우가 섞여 사용되기도 합니다. 오젓은 육젓보다 염도가 조금 높고, 감칠맛이 더욱 진합니다. 육젓이 깔끔하고 산뜻한 맛을 낸다면, 오젓은 좀 더 깊고 풍부한 맛을 자랑합니다. 때문에 김치의 종류에 따라 오젓과 육젓을 적절히 섞어 사용하기도 합니다.

추젓은 가을에 잡히는 새우를 사용합니다. 가을에 잡히는 새우는 육젓이나 오젓에 비해 크기가 크고, 살이 단단하며 깊은 풍미를 지닙니다. 추젓은 염장 시간이 길어 숙성 과정에서 깊은 감칠맛과 독특한 향을 갖게 됩니다. 따라서 다른 젓갈들에 비해 짠맛이 강하고, 김치에 사용할 때는 양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추젓은 특히 묵은지나 젓갈을 넣은 찌개 등에 사용하면 그 풍미가 극대화됩니다.

결론적으로, 새우젓의 종류는 단순히 육젓, 오젓, 추젓으로 나누는 것 이상으로 다양하고 복잡한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같은 이름의 젓갈이라도 산지, 잡히는 시기, 사용되는 새우의 종류, 염장 방법 등에 따라 맛과 질감, 그리고 김치와의 조화가 크게 달라집니다. 따라서 김장을 준비할 때는 단순히 이름만 보고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종류의 새우를 사용했는지, 어떤 방식으로 숙성되었는지 등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작은 차이들이 김장 김치의 맛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되기 때문입니다. 올해 김장에는 새우젓 선택에 조금 더 신경 써서 맛있는 김치를 담가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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