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고구마는 어떤 품종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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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맛이 일품인 꿀고구마는 베니하루카 품종으로, 꿀밤고구마라고도 불립니다. 밤고구마의 퍽퍽한 식감과 호박고구마의 촉촉하고 달콤한 맛을 동시에 지닌 것이 특징입니다. 수확 직후엔 밤고구마처럼 단단하지만, 후숙 과정을 거치면서 부드럽고 진한 단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구매 후 며칠 후숙하여 드시면 더욱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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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고구마, 그 달콤함 뒤에 숨겨진 이야기: 베니하루카 품종의 모든 것

겨울철, 따뜻한 아랫목이나 군고구마 통에서 피어오르는 달콤한 향기는 꿀고구마를 떠올리게 합니다. 흔히 ‘꿀밤고구마’라고도 불리는 이 매력적인 고구마는, 단순히 밤고구마와 호박고구마의 장점을 섞어 놓은 것이 아닙니다. 꿀고구마는 ‘베니하루카’라는 특정 품종의 고구마를 지칭하며, 그 안에는 놀라운 맛과 품질을 위한 과학적인 노력과 재배 기술, 그리고 소비자들이 놓치기 쉬운 후숙의 비밀까지 숨겨져 있습니다.

베니하루카, 꿀고구마로 탄생하기까지

베니하루카(紅はるか)는 일본에서 개발된 품종으로,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붉은색 껍질과 뛰어난 단맛이 특징입니다. ‘하루카(はるか)’는 ‘아득히 멀다’는 뜻으로, 기존 품종보다 훨씬 뛰어난 맛을 가진 고구마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 품종은 일본 농업기술연구소에서 개발되어 2010년 품종보호출원되었으며, 우리나라에는 2000년대 후반부터 도입되기 시작했습니다.

베니하루카가 꿀고구마라는 특별한 이름으로 불리게 된 것은, 단순히 품종의 특성 때문만은 아닙니다. 국내 재배 농가들은 베니하루카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습니다. 토양, 재배 방식, 숙성 기술 등 모든 과정에서 최적의 조건을 찾기 위해 연구하고 시행착오를 거듭했습니다. 그 결과, 베니하루카는 우리나라의 기후와 토양에 적응하여 더욱 깊고 풍부한 단맛을 내는 꿀고구마로 재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꿀고구마의 매력, 밤과 호박의 완벽한 조화

꿀고구마의 가장 큰 매력은 밤고구마의 담백함과 호박고구마의 달콤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수확 직후의 꿀고구마는 밤고구마처럼 단단하고 약간 퍽퍽한 식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정 기간 동안 적절한 온도와 습도에서 후숙 과정을 거치면, 전분 성분이 당으로 분해되면서 놀라울 정도로 부드러워지고 꿀처럼 달콤한 맛을 내게 됩니다.

이러한 변화는 베니하루카 품종 자체가 가진 특징과 후숙 과정이 만들어내는 시너지 효과 덕분입니다. 베니하루카는 다른 품종보다 전분 함량이 높고, 숙성 과정에서 이 전분이 당으로 전환되는 비율 또한 높습니다. 또한, 꿀고구마 특유의 촉촉함은 수분 함량과 섬유질의 조화로운 비율에서 비롯됩니다.

꿀고구마, 맛있게 즐기는 방법: 후숙의 중요성

꿀고구마를 구매했다면, 바로 먹는 것보다 며칠 동안 후숙하는 것이 좋습니다. 후숙을 통해 꿀고구마는 더욱 달콤하고 촉촉해지며,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게 됩니다.

후숙 방법은 간단합니다. 꿀고구마를 통풍이 잘 되는 그늘진 곳에 펼쳐 놓고, 1~2주 정도 보관하면 됩니다. 이때, 온도는 13~16℃ 정도가 적당하며, 습도는 80~90%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춥거나 더운 곳, 또는 직사광선에 노출되는 곳은 피해야 합니다.

후숙된 꿀고구마는 굽거나 찌거나 삶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군고구마로 구워 먹으면 껍질은 쫀득하고 속은 촉촉한, 최고의 간식이 됩니다. 찜기에 쪄서 먹으면 부드러운 식감과 달콤한 맛을 더욱 진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꿀고구마를 활용하여 고구마 라떼, 고구마 케이크, 고구마 샐러드 등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 먹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결론: 꿀고구마, 단순한 고구마가 아닌 노력의 결실

꿀고구마는 단순한 고구마가 아닙니다. 베니하루카라는 뛰어난 품종과 농가들의 끊임없는 노력, 그리고 소비자들의 현명한 후숙 과정을 통해 탄생하는, 달콤한 노력의 결실입니다. 이제 꿀고구마를 드실 때는, 그 안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떠올리며 더욱 맛있게 즐겨보세요. 당신의 겨울이 더욱 따뜻하고 달콤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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