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적 모델과 사회적 모델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개별적 모델과 사회적 모델은 장애를 바라보는 관점의 근본적인 차이를 보여주는 두 가지 주요 패러다임입니다. 단순히 장애의 원인을 개인에게 귀속시키느냐, 사회 시스템에 귀속시키느냐를 넘어, 장애인의 삶과 사회의 역할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결정짓는 중요한 차이점들을 지니고 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위에서 언급된 것처럼 “개인의 문제” vs “사회의 문제”로 요약될 수 있지만, 그 내면에는 훨씬 복잡하고 다층적인 차이가 존재합니다.

개별적 모델, 흔히 의료 모델이라고도 불리는 이 관점은 장애를 개인의 신체적, 정신적 결함이나 부족으로 간주합니다. 장애를 질병이나 질환과 유사하게 취급하며, 치료와 교정을 통해 장애인의 기능을 개선하거나 최대한 정상에 가깝게 만들어야 한다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이 모델에서는 장애인의 어려움은 개인의 내적 한계에서 비롯된 것이며, 따라서 치료, 재활, 특수교육 등을 통해 개인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해결책이 됩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장애인의 자립성과 사회 참여보다는 장애로 인한 기능적 제약을 해결하는 데 주력하며, 종종 장애인에게 ‘수동적’ 역할을 부여하고, 사회의 적응보다는 개인의 변화를 강조합니다. 결과적으로 장애인은 ‘치료의 대상’이 되고, 그들의 고유한 능력과 개성보다는 ‘결함’에 초점이 맞춰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 사회적 모델은 장애를 사회 환경의 장벽과 차별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로 봅니다. 즉, 신체적 또는 정신적 특성 자체가 장애가 아니라, 사회 시스템이 장애인의 능력을 제대로 수용하고 활용하지 못하는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장애가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장애를 경험하는 것은 휠체어 접근이 불가능한 건물이나 대중교통 시스템 때문이며, 청각장애인이 어려움을 겪는 것은 청각 정보에만 의존하는 사회 시스템 때문입니다. 따라서 사회적 모델은 장애인의 개선보다는 사회 환경의 개선에 초점을 맞춥니다. 접근성 향상, 사회적 태도 변화, 차별 금지 정책 등을 통해 장애인이 사회에 완전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 모델에서는 장애인을 ‘치료의 대상’이 아니라, 사회의 일원으로 인정하고, 그들의 권리와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두 모델은 상호 배타적인 것이 아니라, 서로 보완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개별적 모델의 치료와 재활은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으며, 사회적 모델의 환경 개선 노력은 장애인의 사회 참여를 촉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적 모델은 개별적 모델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더 포괄적이고 진보적인 패러다임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전환과 함께 장애인의 권리 신장을 위한 중요한 이론적 기반을 제공합니다. 진정한 포용 사회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모델의 관점에서 장애에 대한 이해와 접근이 필수적이며, 개인의 능력 향상과 더불어 사회 시스템 전반의 개선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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