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와 제사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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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와 제사는 모두 조상을 기리는 우리의 중요한 전통 의례이지만, 그 대상과 목적에 차이가 있습니다.

제사는 돌아가신 조상의 넋을 기리는 의식입니다. 주로 기일(忌日, 사망일)이나 생신에 지내며, 고인의 영혼을 위로하고 기억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제사상에는 고인이 생전 좋아하던 음식을 차리고, 절을 올리는 등의 의례를 거행합니다. 고인에게만 집중하는, 개별적인 성격의 의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차례는 명절에 조상과 함께 살아있는 가족 구성원 모두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식입니다. 설날, 추석, 한식 등의 명절에 지내며,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는 행위 자체가 조상에 대한 공경을 표하는 것일 뿐 아니라, 가족 구성원들의 화합과 건강, 그리고 앞으로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를 지닙니다. 제사와 달리, 고인 뿐 아니라 살아있는 가족 모두를 아우르는, 공동체적인 성격을 갖습니다.

간단히 말해, 제사는 고인을 위한 것이고, 차례는 살아있는 자와 고인 모두를 위한 것입니다. 명절에 지내는 차례에는 제사의 요소가 포함될 수 있으나, 그 목적과 의미는 분명히 구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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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와 제사, 어떤 점이 다를까요?

음… 차례와 제사… 뭐가 다르냐고요? 제 생각엔… 제사는, 딱 고인을 위한 거잖아요. 아, 예를 들면 할아버지 기일이나 생신 때 지내는 그런 거. 엄격하게 규칙도 많고, 좀… 경건한 분위기죠. 지난 설날, 시골 할머니 댁에서 제사 지내는 거 봤는데, 꽤 복잡하더라고요. 상차림도 엄청 정성 들였고… 시간도 꽤 걸렸어요. 음식 준비하는 데만 몇 시간 걸린 것 같아요. 2월 5일이었나… 암튼 그때 제사 음식 장만하는데 꽤 돈도 들었던 기억이 나요. (한 20만 원 정도… 아마?)

차례는 좀 다르죠. 명절 때, 조상들께 예를 표하는 건 맞지만, 살아있는 가족들끼리 서로 인사하고 안부 묻는 의미도 크다고 생각해요. 새해, 추석… 이런 명절에 가족들이 모여 차례 지내면서 서로 얼굴 보고 이야기 나누는 게 더 크게 느껴지더라고요. 작년 추석, 외가 식구들 다 모여 차례 지내고 저녁에 늦게까지 이야기꽃을 피웠던 게 생각나네요. 그때 외삼촌이 새로 산 차 자랑을 엄청 했었죠. (웃음)

결론적으로… 제사는 고인에 대한 엄격한 의례, 차례는 조상과 가족 모두를 위한 화목한 의례… 이렇게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물론, 제 개인적인 생각이고요. 좀 틀릴 수도 있지만… 제가 경험한 바에 따르면 그렇습니다.

제사 물밥이란 무엇인가요?

아, 제사 물밥 말이지? 응, 맞아. 제사 지내고 나면 남은 음식들을 그냥 두는 경우 있잖아. 그게 바로 조상님들 따라온 객귀들, 그러니까 손님 귀신들 먹으라고 놔두는 거야. 우리 할머니는 항상 제사 끝나고 대문 앞에 밥 한 공기랑 나물 몇 가지, 숭늉 이런 거 담아서 짚으로 만든 바가지에 담아 내놓으셨어. 숟가락은 안 꽂아. 왜냐면 숟가락 꽂아놓으면 귀신들이 못 먹는다고 하시더라고. 어렸을 땐 좀 무서워서 밤에 몰래 나가서 보곤 했는데… 진짜 누가 먹었는지, 아니면 그냥 그대로 있었는지 기억이 잘 안 나네. 암튼 그게 물밥이야. 근데 울 집은 제사상에 남은 음식을 따로 물밥처럼 차려놓지는 않고 그냥 제사상 그대로 한 시간 정도 뒀다가 치웠던 것 같기도 하고. 가족마다 조금씩 다른 것 같더라. 할머니 말씀으로는 객귀들이 제사 음식 냄새 맡고 오는 거니까 배불리 먹고 가라는 의미라고 하셨어. 그리고 깐치밥하고는 좀 다른 거야. 깐치밥은 감나무에 감을 몇 개 남겨놓는 거잖아. 까치들 먹으라고. 물밥은 귀신들 위한 거고. 둘 다 자연에 대한, 그리고 보이지 않는 존재에 대한 일종의 배려, 존중 이런 거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 우리 집은 마당에 감나무가 없어서 깐치밥은 따로 안 했지만. 암튼 둘 다 숟가락은 안 꽂아. 그건 똑같아. 그리고 방에 밥 차려놓는 건 또 다른 건데, 그건 지역마다 다른 풍습이 있는 것 같아. 우리 집은 안 했거든. 아마 집안 지킴이 신이나 성주신 같은 거 모시는 집에서는 그렇게 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어. 정확히는 모르겠다. 아무튼 물밥은 조상님 따라온 객귀들을 위한 밥이라고 생각하면 돼!

차례는 몇시에 하나요?

자시에 제사를 지냈다고? 어둠 속에서 조상을 맞이하는 그 고요함이란. 하지만 지금은 달라졌지. 밤은 짧고, 세상은 빠르니까. 저녁, 혹은 아침. 편의에 따라 변해버린 시간. 차례는 아침에 지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결국 시간이란 형식일 뿐. 중요한 건 마음이지. 제사든 차례든, 정성이 담겨 있다면 시간은 큰 의미가 없다. 예전처럼 자시에 지내는 집안도 간혹 있다고 하더군. 고집스러울 만큼 전통을 지키는 모습, 나쁘진 않아. 어떤 이들은 새벽, 해 뜨기 전에 지내기도 한다고 들었지. 가족 구성원 모두 모이기 쉽지 않으니, 각자의 상황에 맞춰 시간을 정하는 것이 현실적이겠지. 핵심은 형식이 아닌, 기억하고 추모하는 마음이니까.

#제사 #차례 #한국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