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은 4대 명절인가요?

한식과 양식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아, 한식과 양식 차이요? 음… 저는 솔직히 그 차이를 딱 꼬집어 말하기가 어려워요. 왜냐면… 뭐랄까, 너무 추상적인 느낌이랄까. 그냥 느낌으로는 확실히 다른데 말로 설명하려니 막막하네요.

하지만 제가 작년 여름, 이탈리아 여행 갔을 때 확실히 느꼈던 점이 있어요. 피렌체에서 친구랑 갔던 그 작은 트라토리아 말이에요. 점심시간이었는데, 테이블에 앉으니까 먼저 빵이랑 올리브 오일 나오고, 그 다음에 애피타이저, 그 다음에 파스타, 그 다음에 메인… 마치 하나의 이야기처럼, 음식이 시간 순서대로 펼쳐지는 거였어요. 마치 연극 보는 것 같았다니까요. 각 음식이 다 다른 매력으로 제 감각을 자극했어요.

반면에, 저희 집에서는 그냥 밥상에 밑반찬 여러 가지랑 찌개, 그리고 메인 요리 다 같이 나와요. 엄마가 “자, 먹어!” 하시면 그냥 다 같이 섞어서 먹는거죠. 물론 순서대로 먹을 수도 있지만, 굳이 그럴 필요는 없어요. 모든 음식이 상 위에 동시에 존재하는 거죠. 공간 전개형이라고 하는 게 바로 이런 거 같아요. 그냥 한 상 가득 펼쳐진 풍경을 보는 재미도 있고.

이탈리아에서는 각 코스에 맞춰 와인도 바뀌고, 접시도 바뀌고… 정말 정교하고 섬세한 경험이었어요. 반면 집에서는 그냥 편안하고 푸짐한 느낌이죠. 그래서 시간 전개형과 공간 전개형, 이렇게 구분하는 게 어느 정도는 맞는 것 같아요.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라는 생각도 들고… 문화적 배경, 식재료, 심지어 그날의 기분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딱 잘라서 이렇다! 라고 말하기가 어렵네요. 복잡해요, 정말.

요약하자면,

• 양식(이탈리아 예시): 시간 전개형 – 코스별로 음식이 순차적으로 제공, 각 코스에 맞는 와인과 분위기 연출. 마치 이야기처럼 전개되는 경험.
• 한식(제 경험): 공간 전개형 – 여러 음식이 한 상에 동시에 차려져, 원하는 순서대로 먹을 수 있는 자유로움. 푸짐하고 편안한 분위기.

하지만 이건 제 개인적인 경험에 기반한 주관적인 의견일 뿐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더 많은 경험을 해봐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