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다른말?

옥수수? 으음, 옥수수라고 하면 떠오르는 게 뭐야? 달콤한 옥수수 맛? 아니면 뜨겁게 구워 톡톡 터지는 팝콘? 저는 개인적으로 옥수수 수염차가 생각나네요. 할머니가 늘 여름이면 옥수수 삶아주시고, 그 수염으로 차를 우려주셨거든요. 그 향긋한 냄새… 아직도 생생해요.

근데 옥수수, 이름이 참 많아요.
옥수수라는 이름은 중국어 ‘위수수(玉蜀黍)’에서 왔다는데, 솔직히 처음 들었을 땐 좀 어려웠어요. 한자어라 그런가. ‘옥’자가 들어가서 뭔가 고급스러운 느낌이긴 한데… 암튼 그게 우리말로 옥수수가 된 거죠. 신기하지 않아요? 말 하나가 이렇게 긴 여정을 거쳐서 우리 곁에 오다니.

그리고 지역마다 부르는 이름도 제각각이에요. 옥시기, 옥숙구, 옥수시, 옥쉬이… 이런 건 또 처음 들어보는 이름들도 많고. 어릴 적 시골에 갔을 때는 ‘강냉이’라고 불렀던 기억이 나요. ‘강내이’, ‘강내미’라고도 했었나? 사투리라 그런지 발음이 약간씩 다르게 들리기도 하고, 쓰는 사람에 따라 좀 헷갈리기도 하네요. 어쩌면 같은 옥수수인데 지역에 따라, 심지어는 가족마다 조금씩 다른 이름으로 불렸을지도 몰라요. 그게 또 재밌는 부분이기도 하고.

결론적으로 옥수수는… 그냥 옥수수가 아니에요. 그 뒤에는 역사와 지역, 그리고 사람들의 추억이 담겨 있는, 정말 다채로운 이름을 가진 친숙한 농작물이죠. 저는 오늘 밤 팝콘이나 좀 해먹어야겠어요. 어릴 적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옥수수… 좋아하는 음식이 훨씬 더 풍부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어떤 이름으로 부르든, 그 맛은 변함없이 달콤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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