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T기능이란 무엇인가요?

AST(아스파르테이트 아미노전달효소), 과거 GOT(글루탐산-옥살로아세트산 트랜스아미나제)로 불렸던 이 효소는 우리 몸의 건강 상태, 특히 간 기능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AST는 간 세포뿐 아니라 심장 근육, 골격근, 신장, 뇌 등 다양한 조직에 존재하며, 이러한 조직의 손상이 발생하면 혈액으로 유출되어 혈중 AST 수치가 상승하게 됩니다. 따라서 AST 수치만으로는 특정 질환을 확진할 수 없지만, 다른 검사 결과와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질병의 유무 및 진행 정도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AST 수치 상승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은 간 질환입니다. 급성 간염, 만성 간염, 간경변, 간암 등 다양한 간 질환에서 간 세포가 손상되면서 AST가 혈액으로 방출됩니다. 특히 급성 바이러스성 간염에서는 AST 수치가 정상 상한치의 수십 배까지 급격히 상승할 수 있습니다. 만성 간 질환에서는 AST 수치 상승이 급성 간염만큼 극적이지는 않지만, 지속적인 상승은 간 기능 저하를 의미하므로 정기적인 검사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알코올성 지방간이나 비알코올성 지방간과 같은 지방간 질환에서도 AST 수치가 상승할 수 있으며,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수치를 정상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간 질환 외에도 심근경색과 같은 심장 질환에서도 AST 수치가 상승할 수 있습니다. 심근경색은 심장 근육에 혈액 공급이 중단되어 세포가 괴사하는 질환으로, 손상된 심근 세포에서 AST가 유출되어 혈중 농도가 증가합니다. 이 경우 AST와 함께 다른 심근 효소 검사(예: CK-MB, 트로포닌)를 병행하여 진단의 정확도를 높입니다.

격렬한 운동이나 외상으로 인한 근육 손상도 AST 수치 상승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근육 세포가 파괴되면서 AST가 혈액으로 방출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경우 AST 수치 상승은 일시적이며, 근육 손상이 회복됨에 따라 정상 수치로 돌아옵니다. 하지만 만성적인 근육 손상이나 근육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지속적인 AST 수치 상승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정 약물 복용도 AST 수치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일부 진통제, 항생제, 항결핵제 등은 간 독성을 유발하여 AST 수치를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만약 약물 복용 후 AST 수치가 상승하는 경우, 담당 의사와 상의하여 약물 변경이나 용량 조절을 고려해야 합니다.

AST 수치는 단일 검사만으로는 질병을 진단할 수 없지만, 다른 간 기능 검사(ALT, ALP, 빌리루빈, 알부민 등)와 함께 종합적으로 분석하면 간 질환의 유무 및 중증도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또한 환자의 증상, 병력, 다른 검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진단에 활용해야 합니다. 만약 AST 수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거나 정상 범위를 벗어난 경우,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여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꾸준한 건강검진과 건강한 생활 습관 유지는 간 건강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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