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분의 한자는 무엇인가요?

아, 전분! 澱粉(전분)이라고 쓰는 거, 솔직히 알고는 있었지만… 앙금 가루라니! 왠지 모르게 확 와닿는 느낌 있잖아요. 막 곱게 갈아앉은 앙금이 머릿속에 그려지는 듯한 기분? 저만 그런가요?

가만 보면, 앙금이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뉘앙스가 참 따뜻해요. 뭔가 쫀득하면서도 고소한, 어릴 적 할머니가 만들어주시던 팥 앙금빵 생각이 나기도 하고.

옛날에는 곡물을 빻아서 물에 헹궈 가라앉히는, 그 엄청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서 전분을 얻었을 텐데… 그걸 보고 ‘전분’이라고 이름 붙인 조상님들의 지혜에 새삼 감탄하게 되네요. 단순히 ‘녹말’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앙금 가루라는 어원을 알고 나니 훨씬 더 정겹고 깊이 있는 느낌이랄까? 생각보다 훨씬 재밌는 발견이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