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혈증 진단 기준은 무엇인가요?

패혈증, 생명을 위협하는 급성 질환. 그 심각성에 비해, 과거에는 진단 기준이 복잡하고 모호하여 조기 진단 및 치료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패혈증 진단 기준이 간소화되면서, 의료 현장에서의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졌습니다. 본 글에서는 간편해진 패혈증 진단 기준과 그 중요성, 그리고 여전히 중요한 추가적인 고려 사항들을 심층적으로 논의하고자 합니다.

기존의 패혈증 진단 기준은 SIRS (Systemic Inflammatory Response Syndrome) 기준과 감염 증거의 동시 존재를 요구했습니다. SIRS는 체온, 심박수, 호흡수, 백혈구 수 등의 생체 지표를 기준으로 판단했는데, 이 기준이 너무 광범위하여 비특이적이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즉, 감염과 무관한 여러 질환에서도 SIRS 기준에 부합할 수 있었기에, 패혈증 진단의 정확성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최근에는 quick SOFA (qSOFA) 점수를 활용한 진단 기준이 도입되었습니다.

qSOFA는 단 세 가지 지표만으로 패혈증을 의심할 수 있도록 간편하게 설계되었습니다. 이 세 가지 지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호흡수 ≥ 22회/분: 호흡수 증가는 폐의 염증 반응이나 혈액 산소화 장애를 시사하며, 패혈증의 중요한 징후입니다. 22회/분 이상의 호흡수는 심각한 상태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2. 수축기 혈압 ≤ 100mmHg: 패혈증으로 인한 혈압 저하는 쇼크 상태를 의미하며,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징후입니다. 수축기 혈압 100mmHg 미만은 혈액 순환 장애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3. 의식 변화 (혼돈): 의식 변화, 특히 혼돈 상태는 패혈증으로 인한 뇌의 산소 부족이나 염증 반응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이는 뇌 기능 저하를 나타내는 심각한 징후이며, 신속한 진료가 필요합니다.

qSOFA 점수는 이 세 가지 지표 중 두 가지 이상이 양성인 경우 패혈증을 의심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단, qSOFA 점수가 높다고 해서 무조건 패혈증으로 진단되는 것은 아닙니다. qSOFA는 패혈증 의심 환자를 선별하고 신속한 의료적 평가를 받도록 하기 위한 스크리닝 도구일 뿐입니다. qSOFA 점수가 높은 환자는 즉시 의료진의 진찰을 받아야 하며, 혈액 검사, 영상 검사 등 추가적인 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와 패혈증의 중증도를 정확하게 평가해야 합니다.

qSOFA는 간편한 진단 도구이지만, 혈액 배양 검사, 염증 지표(CRP, 프로칼시토닌 등) 검사, 영상 검사 등을 통해 감염의 원인과 패혈증의 중증도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SOFA는 초기 진단의 속도를 높여주는 중요한 도구이지만, 최종 진단은 이러한 추가적인 검사와 임상적 판단을 통해 내려져야 합니다. 패혈증은 시간과의 싸움이기에, qSOFA를 통해 신속하게 의심 환자를 선별하고, 빠른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생존율을 높이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의심스러운 증상이 있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전문가의 진찰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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