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대상자에게 나타나는 정신행동증상은 무엇이 있나요?

치매 대상자에게 나타나는 정신행동증상: 잊혀진 기억 너머의 고통

치매는 단순히 기억을 잃어버리는 병이 아닙니다. 뇌 기능 저하로 인해 발생하는 복합적인 질환으로, 인지 능력의 감퇴는 물론이고 성격, 감정, 행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변화를 초래합니다. 특히 치매 대상자에게 나타나는 정신행동증상은 환자 자신은 물론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큰 고통과 어려움을 안겨주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1. 인지 기능 저하와 혼돈: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기억력 감퇴, 언어 능력 저하, 실행 기능 장애 등 인지 기능의 저하입니다. 최근 일어난 일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물건 이름이 생각나지 않아 말을 더듬거나,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러한 인지 기능 저하는 시간, 장소, 사람에 대한 혼돈을 야기하기도 합니다. 낮과 밤을 구분하지 못하거나, 익숙한 장소를 낯설게 느끼거나, 가족 구성원을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정서적 변화: 불안, 우울, 초조

치매는 감정 조절 능력에도 영향을 미쳐 불안, 우울, 초조 등의 정서적 변화를 유발합니다.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인지하면서 느끼는 불안감, 기억 상실과 인지 기능 저하로 인한 좌절감은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이해력이 떨어지고 주변 상황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하면서 이유 없이 초조해하거나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3. 행동 변화: 망상, 환각, 공격성, 배회

치매 대상자의 정신행동증상 중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행동 변화입니다. 망상, 환각, 공격성, 배회 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 망상: 사실이 아닌 것을 믿는 증상으로, 배우자가 바람을 피운다거나, 누군가 자신의 물건을 훔쳐 갔다는 등의 피해망상이 흔하게 나타납니다.
• 환각: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을 보고 듣거나 느끼는 증상으로, 벌레가 기어 다니는 것을 본다거나, 헛소리를 듣는 경우가 있습니다.
• 공격성: 언어적 또는 신체적 폭력을 행사하는 증상으로, 짜증을 내거나 욕설을 하고, 심한 경우 물건을 던지거나 때리는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 배회: 목적 없이 돌아다니는 행동으로, 집 안이나 밖을 계속해서 걸어 다니거나, 길을 잃고 헤매는 경우가 있습니다.

4. 수면 장애:

수면 장애는 치매 환자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입니다.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깨어 있거나, 낮에 졸음이 쏟아지는 등 수면 리듬이 깨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수면 장애는 낮 동안의 혼란과 초조함을 악화시키고, 보호자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5. 부적절한 행동:

사회적으로 용납되지 않는 행동을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공공장소에서 옷을 벗거나, 부적절한 성적 행동을 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환자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들에게 당혹감과 불편함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정신행동증상은 치매의 종류와 진행 정도, 환자의 성격, 환경적 요인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납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증상이 나타났을 때 방치하지 않고, 전문적인 의료진과 상담하여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받는 것입니다. 약물 치료, 인지 행동 치료, 환경 개선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고,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가족들은 치매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환자를 지지하고 격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역 사회의 치매 지원 서비스를 활용하여 돌봄 부담을 줄이고, 환자와 가족 모두가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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