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결핍 수치는 어떻게 확인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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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결핍 여부는 혈액검사를 통해 확인합니다. 헤모글로빈 수치(남성 13g/dL, 여성 12g/dL 미만 시 빈혈 의심), 혈청 철, 철결합능, 페리틴 수치를 측정하고, 말초혈액 도말검사로 적혈구 형태를 분석합니다. 이 검사 결과들을 종합하여 철결핍성빈혈 여부를 판단합니다. 의심 증상이 있다면 의사의 진료를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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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결핍, 몸속 숨은 빈틈을 찾아내는 여정

피곤함이 늘 따라다니고, 숨이 차고, 두통까지 심해졌다면? 단순히 과로 때문이라고 치부하기엔 몸이 보내는 신호가 너무나도 강렬합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어쩌면 몸속 깊은 곳, 우리가 쉽게 눈치채지 못하는 곳에서 일어나는 ‘철결핍’이라는 조용한 싸움의 신호일지도 모릅니다. 철결핍은 단순한 영양 부족이 아닌, 몸 전체의 기능 저하를 야기하는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나의 몸속 철분 수치는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철결핍은 어떻게 진단되는 걸까요?

철결핍 여부를 확인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바로 혈액 검사입니다. 단순히 피를 뽑는 것만으로 우리 몸속 철분의 양과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혈액 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주요 지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 헤모글로빈(Hemoglobin): 적혈구 속 산소를 운반하는 단백질입니다. 헤모글로빈 수치는 철분의 양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습니다. 철분이 부족하면 헤모글로빈 생성이 감소하여 산소 운반 능력이 떨어지고, 그 결과 빈혈이 발생합니다. 일반적으로 남성의 경우 13g/dL, 여성의 경우 12g/dL 미만이면 빈혈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헤모글로빈 수치만으로 철결핍성 빈혈을 확진할 수는 없습니다. 다른 원인에 의한 빈혈도 있기 때문입니다.

  • 혈청 철(Serum Iron): 혈액 속에 직접적으로 녹아있는 철분의 양을 측정합니다. 철결핍이 심각할 경우 혈청 철 수치가 현저히 낮아집니다. 하지만 혈청 철 수치는 섭취량이나 흡수율에 따라 일시적으로 변동될 수 있으므로 단독으로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 총 철 결합 능(Total Iron Binding Capacity, TIBC): 혈액 속에 철을 운반하는 단백질인 트랜스페린(Transferrin)이 얼마나 많은 철을 결합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철결핍이 있으면 트랜스페린이 철과 결합하지 못하고 남아있게 되어 TIBC 수치가 높아집니다.

  • 페리틴(Ferritin): 간과 골수 등에 저장된 철분의 양을 반영하는 지표입니다. 페리틴 수치는 철분 저장량을 가장 잘 나타내는 지표로, 철결핍성 빈혈의 진단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페리틴 수치가 낮으면 철분 저장량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말초혈액 도말검사(Peripheral Blood Smear): 현미경으로 적혈구의 크기와 모양을 관찰하는 검사입니다. 철결핍성 빈혈에서는 적혈구가 작고(소적혈구), 납작해지는(저색소성) 특징적인 변화를 보입니다.

위의 검사 결과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의사는 철결핍성 빈혈 여부를 판단합니다. 단순히 하나의 수치만으로 진단을 내릴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철결핍의 원인은 다양하며, 위장관 질환, 과도한 월경, 불균형적인 식단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만약 지속적인 피로, 숨가쁨, 두통 등 철결핍과 관련된 증상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확한 진단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건강을 되찾는 가장 빠른 길입니다. 철결핍은 방치하면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건강한 삶을 위한 첫걸음은 바로 나의 몸에 귀 기울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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