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혈증의 수치는 어떻게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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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200~239㎎/㎗ 범위라도, LDL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높으면 이상지질혈증으로 진단될 수 있습니다. 반면, 혈중 나쁜 지방을 제거하는 HDL 콜레스테롤은 60㎎/㎗ 이상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높을수록 건강에 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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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지질혈증 수치, 건강의 적신호일까, 기회일까?

이상지질혈증은 마치 우리 몸속 혈관이라는 고속도로에 과적된 화물차들이 정체 현상을 일으키는 것과 같습니다.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라는 화물들이 과도하게 쌓여 혈관 벽을 손상시키고, 결국 심혈관 질환이라는 무시무시한 사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흔히 ‘고지혈증’이라고도 불리는 이 질환은 혈액 내 지질 성분, 즉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가 정상 범위를 벗어난 상태를 의미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숫자 몇 개로 건강 상태를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이상지질혈증 수치는 건강의 적신호일 수도,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건강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수치가 이상지질혈증을 의미하는 걸까요? 흔히 총 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 H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이 네 가지 수치를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 총 콜레스테롤: 200mg/dL 미만이 바람직하지만, 200~239mg/dL은 경계, 240mg/dL 이상은 높음으로 분류됩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총 콜레스테롤 수치만으로 이상지질혈증을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 LDL 콜레스테롤 (나쁜 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은 혈관 벽에 쌓여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주범입니다. 따라서 수치가 높을수록 위험하며, 목표 수치는 개인의 심혈관 질환 위험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심혈관 질환 위험도가 높은 사람일수록 더 낮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유지해야 합니다.
  • HDL 콜레스테롤 (좋은 콜레스테롤): HDL 콜레스테롤은 혈관 벽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운반하여 제거하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높을수록 좋으며, 60mg/dL 이상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에 이롭습니다. 반대로 40mg/dL 미만은 낮음으로 분류되며,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 중성지방: 중성지방은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지방의 한 종류입니다. 하지만 과도하게 많으면 혈관 건강에 해롭습니다. 150mg/dL 미만이 정상이며, 200mg/dL 이상은 높음으로 분류됩니다.

중요한 것은 개별적인 수치 해석입니다.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200~239mg/dL 범위에 있더라도 LDL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수치가 높으면 이상지질혈증으로 진단될 수 있습니다. 또한,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고 다른 위험 요인 (고혈압, 당뇨병, 흡연 등)이 있다면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이상지질혈증, 왜 관리해야 할까요?

이상지질혈증은 그 자체로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방치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오랜 기간 방치하면 동맥경화, 심근경색, 뇌졸중과 같은 심각한 심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자신의 지질 수치를 확인하고, 이상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생활 습관 개선, 건강의 첫걸음입니다.

이상지질혈증은 약물 치료 외에도 건강한 생활 습관을 통해 충분히 개선할 수 있습니다.

  • 식단 조절: 포화 지방과 트랜스 지방 섭취를 줄이고, 식이섬유와 불포화 지방산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신선한 채소와 과일, 통곡물, 견과류, 등푸른 생선 등을 충분히 섭취하고, 기름진 음식, 가공식품,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규칙적인 운동: 꾸준한 유산소 운동은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일주일에 3-5회, 30분 이상 moderate 강도로 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 체중 관리: 과체중이나 비만은 이상지질혈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금연 및 절주: 흡연은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과도한 음주는 중성지방 수치를 높일 수 있습니다. 금연하고 절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상지질혈증 수치는 단순히 숫자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건강을 위한 중요한 신호입니다. 자신의 수치를 정확히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한다면 심혈관 질환의 위험에서 벗어나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건강한 생활 습관을 통해 혈관 건강을 지키는 것은 미래의 행복을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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