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지장 염증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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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지장염은 크게 발작성, 미란성, 위상피화생으로 분류됩니다. 과도한 위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흡연, 진통소염제 장기 복용 등이 주요 원인이며, 개인의 생활 습관과 건강 상태에 따라 발병 위험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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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지장염: 꺼지지 않는 불꽃, 그 원인을 파헤치다

십이지장은 위와 소장을 연결하는 C자 모양의 작은 기관으로, 음식물이 위에서 소화된 후 처음으로 도착하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담즙과 췌장액이 분비되어 소화를 돕고, 산성도가 높은 위 내용물을 중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그러나 십이지장의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십이지장염은 소화 과정에 차질을 빚어 복통, 속쓰림, 소화불량 등 다양한 불편을 야기합니다. 마치 꺼지지 않는 작은 불꽃처럼 끊임없이 속을 괴롭히는 십이지장염, 그 원인은 무엇일까요?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입니다. 이 세균은 위 점막뿐 아니라 십이지장 점막에도 서식하며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위산 속에서도 살아남는 강인한 생명력을 지녔으며, 오염된 음식물이나 물을 통해 감염됩니다. 우리나라 성인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률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기 때문에 십이지장염 발생 위험 또한 간과할 수 없습니다.

또 다른 주요 원인으로는 과도한 위산 분비를 들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습관, 카페인 과다 섭취 등은 위산 분비를 촉진하여 십이지장 점막을 자극하고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은 위산 분비를 과도하게 촉진시키는 주범으로 꼽힙니다. 야식을 즐겨 먹거나 늦은 시간까지 과식하는 습관 또한 위산 역류를 유발하고 십이지장염 발생 위험을 높입니다.

진통소염제의 장기 복용 역시 십이지장염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진통소염제는 위산 분비를 촉진할 뿐 아니라 십이지장 점막의 보호 기능을 약화시켜 염증에 취약하게 만듭니다. 특히 아스피린이나 이부프로펜과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는 장기 복용 시 십이지장 궤양 및 출혈의 위험을 증가시키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흡연 또한 십이지장염 발생에 영향을 미칩니다. 담배 연기 속 니코틴은 위산 분비를 촉진하고 십이지장 점막의 혈류를 감소시켜 염증을 악화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또한 흡연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치료 효과를 떨어뜨리고 재발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크론병, 셀리악병과 같은 만성 염증성 장 질환, 과도한 알코올 섭취, 유전적 요인 등이 십이지장염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십이지장염은 단순한 소화불량으로 여기고 방치할 경우 만성화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날 경우 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한 식습관, 규칙적인 생활, 금연, 스트레스 관리 등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십이지장염을 예방하고 건강한 소화기관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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