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질환에는 어떤 종류가 있나요?

침묵의 장기, 신장을 위협하는 다양한 얼굴: 신장 질환의 종류와 원인

우리 몸의 정수기 역할을 하는 신장은 노폐물을 걸러내고 체내 항상성을 유지하는 중요한 기관입니다. 하지만 신장은 ‘침묵의 장기’라고 불릴 만큼, 이상이 생겨도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방치되기 쉽습니다. 따라서 신장 질환의 종류와 원인을 제대로 알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장 질환은 크게 급성 신부전, 만성 신부전, 말기 신질환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각각의 특징과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급성 신부전: 갑작스러운 기능 저하, 회복 가능성을 품다

급성 신부전은 신장의 기능이 갑작스럽게 저하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는 신장이 노폐물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고, 전해질 불균형, 체액 과다 등을 초래합니다. 급성 신부전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크게 신장으로 가는 혈류 감소, 신장 자체의 손상, 요로 폐쇄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신장으로 가는 혈류 감소: 심부전, 탈수, 쇼크 등으로 인해 신장으로 가는 혈액량이 줄어들면 신장 기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 신장 자체의 손상: 사구체신염, 급성 세뇨관 괴사, 약물, 독성 물질, 감염 등에 의해 신장 조직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 요로 폐쇄: 요로결석, 종양, 전립선 비대증 등으로 인해 소변의 흐름이 막히면 신장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급성 신부전은 원인을 찾아 치료하면 신장 기능이 회복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치료가 늦어지거나, 신장 손상이 심한 경우 만성 신부전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2. 만성 신부전: 서서히 망가지는 신장, 꾸준한 관리가 필수

만성 신부전은 신장 기능이 서서히, 점진적으로 악화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3개월 이상 신장 손상이 지속되거나, 신장 기능이 정상의 60% 이하로 감소한 경우 만성 신부전으로 진단합니다. 만성 신부전은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입니다.

만성 신부전의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당뇨병성 신증: 당뇨병은 신장의 사구체를 손상시켜 단백뇨를 유발하고, 결국 만성 신부전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 사구체신염: 사구체는 신장에서 혈액을 걸러내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사구체신염은 이러한 사구체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 고혈압성 신증: 고혈압은 신장의 혈관을 손상시켜 신장 기능을 저하시키고, 단백뇨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 다낭신: 신장에 물혹이 생기는 유전 질환으로, 물혹이 커지면서 신장 조직을 압박하여 신장 기능을 저하시킵니다.
•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 자가면역 질환인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는 신장을 포함한 다양한 장기를 공격하여 신장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만성 신부전은 완치가 어렵지만, 식이요법, 약물 치료, 투석 등을 통해 질병의 진행을 늦추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3. 말기 신질환: 신장 기능 상실, 삶을 유지하기 위한 투석 혹은 이식

말기 신질환은 신장 기능이 거의 완전히 상실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신장이 노폐물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고, 체내 항상성을 유지할 수 없게 됩니다. 말기 신질환 환자는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투석이나 신장 이식을 받아야 합니다.

말기 신질환의 원인은 만성 신부전과 동일하지만, 만성 신부전을 방치하거나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말기 신질환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론:

신장 질환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며, 급성에서 만성, 그리고 말기 신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신장 질환의 위험 요인을 미리 파악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당뇨병, 고혈압, 가족력이 있는 경우 신장 건강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건강한 생활 습관과 꾸준한 관리를 통해 신장 건강을 지켜나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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