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우신염(pyelonephritis)은 무엇을 의미하는 의학 용어인가요?

신우신염(pyelonephritis): 침묵의 공격, 방치하면 위험한 신장 감염

신우신염은 단순한 방광염과는 차원이 다른, 신장 자체에 발생하는 심각한 감염 질환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요로감염이라 하면 방광염만 떠올리지만, 신우신염은 신장의 신우(콩팥깔때기, renal pelvis)와 신장의 실질(parenchyma)까지 감염되는 상부 요로 감염입니다. 이는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신장의 기능 저하, 심하면 신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질병이기 때문에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신우신염의 원인은 대부분 대장균과 같은 세균성 감염입니다. 요도를 통해 들어온 세균이 방광을 거쳐 상행성으로 신장까지 도달하여 감염을 일으키는 것이 가장 흔한 경로입니다. 하지만 드물게는 혈류를 통해 세균이 직접 신장으로 전파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상행성 감염은 요로의 해부학적 이상, 요로결석, 방광-요관 역류 등으로 인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요도가 남성보다 짧고 방광과의 거리가 가까워 세균 감염에 더 취약합니다. 임신 중에도 호르몬 변화와 요관 확장으로 인해 신우신염 발병 위험이 증가합니다.

신우신염의 증상은 감염의 심각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발열, 오한, 심한 허리 통증(특히 한쪽 허리)입니다. 이러한 통증은 옆구리에서 시작하여 배 앞쪽으로 퍼질 수 있으며, 움직임에 따라 악화될 수 있습니다. 또한, 빈뇨, 배뇨 시 통증(배뇨통), 뇨의 탁도 변화, 혈뇨 등의 하부 요로 감염 증상과 유사한 증상도 나타납니다. 하지만 단순 방광염과 달리 신우신염은 전신적인 증상, 즉 오한과 고열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중요한 차이점입니다. 심한 경우에는 패혈증으로 진행할 수 있으므로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합니다.

신우신염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소변 검사와 혈액 검사가 필수적입니다. 소변 검사에서는 세균 배양검사를 통해 감염 원인균을 확인하고, 혈액 검사에서는 염증 수치(CRP, WBC)를 확인하여 감염의 정도를 평가합니다. 필요에 따라 초음파 검사나 CT 검사를 통해 신장의 구조적인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감염의 범위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치료는 주로 항생제를 사용합니다. 원인균의 종류와 감염의 정도에 따라 적절한 항생제를 선택하고, 일반적으로 7일에서 14일 정도 투여합니다. 증상이 심하거나 패혈증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입원하여 정맥 주사로 항생제를 투여받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충분한 수분 섭취는 세균을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되므로 중요합니다. 통증 완화를 위해 진통제를 복용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신우신염이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면, 기저 질환의 유무를 확인하고 적절한 관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로결석이나 요관 역류와 같은 기저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면 신우신염의 재발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결론적으로, 신우신염은 방치하면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필수적입니다. 증상이 의심되면 즉시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우신염 #염증 #요로감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