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에 걸렸을 때 피는 어떤 색깔이 나오나요?

대장암, 혈변 그리고 색깔: 붉은 신호등에 귀 기울여야 할 때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몸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신호를 보냅니다. 그 신호 중 하나가 바로 ‘혈변’입니다. 혈변은 단순히 당황스러운 상황을 넘어, 우리 몸에 이상이 생겼음을 알리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습니다. 특히 대장암과 관련된 혈변은 그 색깔과 형태를 통해 암의 위치와 진행 정도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대장암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혈변은 비교적 쉽게 인지할 수 있는 증상 중 하나이며, 이를 간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조기 진단과 치료에 매우 중요합니다.

대장암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 혈변의 색깔

대장은 소화기관의 마지막 단계로, 맹장부터 시작하여 결장, 직장, 항문으로 이어지는 긴 관입니다. 대장암은 이 부위 어디든 발생할 수 있으며, 암이 발생한 위치에 따라 혈변의 색깔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대장 상부 (맹장, 상행결장, 횡행결장) 암: 이 부위에서 발생한 암으로 인한 출혈은 비교적 긴 시간 동안 소화액과 섞이게 됩니다. 따라서 혈액이 산화되어 검붉거나 검은색으로 변하게 됩니다. 이러한 혈변은 마치 짜장면 소스와 비슷하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또한, 변과 혈액이 섞여 ‘흑색변’ 형태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 대장 하부 (하행결장, S상결장, 직장) 암: 대장 하부, 특히 직장 부근에 종양이 있는 경우에는 비교적 신선한 혈액이 배출됩니다. 이 경우, 선명한 붉은색의 피가 변에 묻어 나오거나, 변기에 뚝뚝 떨어지는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혈변, 단순 치질과 구분해야 하는 이유

물론 혈변의 원인이 항상 대장암인 것은 아닙니다. 치질, 항문열상 등 다른 질환으로 인해 혈변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치질은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는 흔한 질환이며, 배변 시 선홍색 피가 나오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대장암으로 인한 혈변은 단순 치질과 몇 가지 차이점을 보입니다.

• 동반 증상: 대장암은 혈변 외에도 복통, 설사 또는 변비, 체중 감소, 피로감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반면, 치질은 대부분 배변 시 통증이나 불편감을 동반하지만, 전신적인 증상은 드뭅니다.
• 혈변의 양상: 대장암으로 인한 혈변은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치질의 경우,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 색깔의 변화: 앞서 언급했듯이, 대장암의 위치에 따라 혈변의 색깔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혈변이 나타났을 때는 단순 치질이라고 자가진단하지 말고,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 50세 이상: 대장암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연령대입니다.
• 가족력: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병 위험이 더욱 높아집니다.
• 지속적인 혈변: 혈변이 며칠 이상 지속되는 경우.
• 동반 증상: 복통, 체중 감소, 피로감 등 다른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결론: 작은 변화도 놓치지 않는 현명한 자세

혈변은 우리 몸이 보내는 중요한 경고 신호입니다. 그 색깔과 형태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다른 증상들과 함께 고려하여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조기 진단과 치료에 매우 중요합니다.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작은 변화도 놓치지 않는 현명한 자세가 필요합니다. 붉은 신호등이 켜졌을 때, 당황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검사 #대장암 #혈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