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당과 젖당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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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당은 과일이나 꿀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단당류로 강한 단맛을 지닙니다. 반면 젖당(유당)은 포도당과 갈락토스가 결합한 이당류로, 우유와 유제품에서 발견됩니다. 과당은 단독으로 존재하지만, 젖당은 두 가지 단당류의 결합체라는 점이 가장 큰 차이입니다. 따라서 흡수 과정과 체내 대사 과정도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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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당과 젖당, 이름만 들어서는 비슷해 보이지만, 그 화학적 구조와 신체 내 대사 과정, 그리고 건강에 미치는 영향까지, 사실 매우 다른 당류입니다. 단순히 ‘달콤한 당’이라는 공통점만으로 묶어 생각해서는 안 될 만큼, 그 차이점은 명확하고 중요합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앞서 언급된 대로 단당류와 이당류라는 점입니다. 과당(fructose)은 단당류로, 더 이상 분해되지 않는 가장 기본적인 당의 형태입니다. 과일, 꿀, 옥수수 시럽 등 자연식품뿐 아니라, 가공식품에 첨가되는 고과당 옥수수 시럽의 주요 성분이기도 합니다. 강한 단맛을 가지고 있으며, 혀의 단맛 수용체에 강하게 결합하여 매우 달게 느껴집니다. 소화 과정 없이 바로 흡수되어 간으로 이동, 대사됩니다. 이 과정에서 과당은 주로 지방으로 전환되어 저장되기 때문에, 과도한 섭취는 체중 증가 및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의 위험을 높입니다.

반면 젖당(lactose)은 이당류로, 포도당(glucose)과 갈락토스(galactose)라는 두 개의 단당류가 결합된 형태입니다. 젖당은 우유와 유제품에 주로 존재하며, 신생아에게는 중요한 에너지원입니다. 젖당은 소장에서 락타아제(lactase)라는 효소에 의해 포도당과 갈락토스로 분해된 후 흡수됩니다. 하지만, 성인이 되면 락타아제 생성량이 감소하는 경우가 많아, 젖당을 소화하지 못하고 설사, 복통 등의 유당불내증 증상을 경험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젖당은 과당과 달리 간에서 주로 지방으로 전환되는 비율이 낮고, 에너지원으로 직접 사용되거나 글리코겐으로 저장됩니다.

흡수 과정의 차이 또한 중요합니다. 과당은 간에서만 대사되므로 간에 부담을 줄 수 있지만, 젖당은 소장에서 분해된 후 포도당과 갈락토스로 흡수되어 전신적으로 에너지원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과도한 과당 섭취는 간의 부담을 증가시키지만, 젖당의 경우는 적당량 섭취 시 신체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역할을 합니다.

결론적으로, 과당과 젖당은 모두 당류이지만, 단당류와 이당류라는 근본적인 차이로 인해 흡수 및 대사 과정, 그리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다릅니다. 과당은 강한 단맛과 간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과다 섭취를 주의해야 하며, 젖당은 유당불내증을 고려하여 섭취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서는 각 당류의 특성을 이해하고 균형 잡힌 섭취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단맛의 정도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각 당의 종류와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식단을 계획하는 것이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특히 가공식품에 많이 함유된 고과당 옥수수 시럽의 섭취를 줄이고, 자연적인 당 섭취원인 과일을 통해 적당량의 과당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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