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맥 초음파와 뇌혈류 초음파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경동맥 초음파와 뇌혈류 초음파, 이름은 비슷하지만 검사 목적과 방법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두 검사 모두 뇌졸중 등 뇌혈관 질환의 위험을 평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각기 다른 부위를 관찰하고 다른 정보를 제공합니다. 이 두 검사의 차이점을 명확히 이해하는 것은 뇌 건강 관리에 매우 중요합니다.

경동맥 초음파는 목 양쪽에 위치한 경동맥의 상태를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경동맥은 뇌로 가는 주요 혈관으로, 이곳에 동맥경화증으로 인한 혈전(피떡)이나 협착이 발생하면 뇌로 가는 혈류가 감소하여 뇌졸중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경동맥 초음파는 초음파를 이용하여 혈관의 내벽 두께, 혈전의 유무, 혈류 속도 등을 측정합니다. 혈관 내벽이 두꺼워지거나 플라크(plaque)가 쌓인 경우 동맥경화증의 진행 정도를 파악할 수 있으며, 혈류 속도 변화를 통해 협착의 정도를 평가할 수 있습니다. 경동맥 초음파는 비교적 간단하고 안전한 검사로, 통증이나 부작용 없이 뇌졸중의 위험 요인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검사는 보통 15-30분 정도 소요되며, 특별한 준비 없이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뇌혈류 초음파, 혹은 경두개 도플러 (Transcranial Doppler, TCD)는 두개골을 통과하는 초음파를 이용하여 뇌 내부의 주요 혈관의 혈류 속도와 방향을 측정하는 검사입니다. 즉, 경동맥 초음파가 뇌로 가는 ‘입구’를 확인하는 검사라면, 뇌혈류 초음파는 뇌 ‘내부’의 혈류 상태를 직접적으로 평가하는 검사입니다. 이 검사를 통해 뇌혈관 연축, 뇌졸중, 뇌사 등의 진단에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뇌졸중 환자의 경우 뇌혈류 초음파를 통해 혈관 폐색 부위와 측부 순환(collateral circulation) 발달 정도를 파악하여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또한, 뇌혈관 연축이 의심되는 환자의 경우 뇌혈류 속도 변화를 관찰하여 진단을 내리고 치료 효과를 모니터링할 수 있습니다. 뇌혈류 초음파 역시 비침습적이고 안전한 검사이며, 검사 시간은 약 30분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정리하자면, 경동맥 초음파는 뇌로 가는 주요 혈관인 경동맥의 상태를 평가하여 뇌졸중의 위험 요인을 파악하는 검사이고, 뇌혈류 초음파는 두개골을 통과하는 초음파를 이용하여 뇌 내부 혈관의 혈류 상태를 직접적으로 측정하는 검사입니다. 두 검사는 서로 보완적인 역할을 하며, 환자의 증상과 의심 질환에 따라 선택적으로 또는 함께 시행될 수 있습니다. 어떤 검사가 필요한지는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뇌 건강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뇌졸중과 같은 심각한 질환을 예방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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