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복잡한 한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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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복잡한 한자는 64획으로 이루어진 𪚥(수다스러울 절)자입니다. 興 네 개를 조합한 𠔻 또한 64획으로 알려져 있으나, 옥편 등재 여부에 따라 𪚥가 가장 복잡한 한자로 여겨집니다. 유니코드 U+2A6A5에 등록된 이 한자는 그 복잡성으로 인해 흔히 쓰이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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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복잡한 한자를 꼽는 일은 의외로 단순하지 않습니다. 단순히 획수만으로 판단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획수가 많은 한자는 여러 개 존재하며, 그 중에서도 64획으로 알려진 𪚥(수다스러울 절)과 흥(興) 네 개를 조합한 𠔻(획수 논란이 있으나 64획으로 추정)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됩니다. 하지만 단순히 획수만으로 ‘가장 복잡한’을 정의하는 것은 한자의 복잡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합니다. 복잡성이란 단순히 획수의 많고 적음을 넘어, 그 형태의 시각적 복잡성, 획의 배열과 구조의 복잡성, 그리고 그 한자를 이해하고 기억하는 데 필요한 인지적 노력까지 고려해야 할 다차원적인 문제입니다.

𪚥(수다스러울 절)은 64획이라는 압도적인 숫자로 시각적으로 매우 복잡합니다. 하지만 그 복잡성은 일정한 패턴을 가지고 있는 듯한 인상을 주기도 합니다. 반복되는 요소와 대칭적인 구조가 존재하여,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혼란스러울 수 있으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일정한 규칙성을 발견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이는 마치 복잡한 프랙탈 구조와 같아, 부분이 전체를 반영하는 자기 유사성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자기 유사성은 의외로 기억에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획수가 많다는 사실만으로도 실제로 사용하기에는 매우 어렵습니다.

반면 𠔻는 흥(興) 네 개의 조합이지만, 그 배열이 𪚥처럼 일정한 패턴을 보이지는 않습니다. 복잡성의 측면에서 보면 𪚥보다 더욱 무질서하고 불규칙한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이는 인지적으로 더욱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64획이라는 획수는 동일하지만, 𪚥가 어느 정도의 규칙성을 가지고 있다면 𠔻는 단순히 흥(興)이라는 기본 단위가 반복적으로 배열된 것에 불과하며, 각 흥(興) 자체의 복잡성까지 더해져 시각적 혼란을 야기합니다. 따라서 기억하고 재현하기가 더욱 어렵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단순히 획수만으로 가장 복잡한 한자를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𪚥와 𠔻 모두 64획으로 동일하지만, 그 복잡성의 성격은 다릅니다. 𪚥는 일정한 규칙성을 가진 복잡성을, 𠔻는 무질서한 반복으로 인한 복잡성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어떤 기준을 더 중요하게 여기느냐에 따라 ‘가장 복잡한 한자’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시각적 복잡성을 중시한다면 𪚥가, 인지적 부담을 중시한다면 𠔻가 더욱 복잡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가장 복잡한 한자’라는 질문 자체가 상대적인 개념이며, 절대적인 답을 내리기는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획수를 넘어, 한자의 구조, 배열, 그리고 그 인지적 처리 과정까지 고려해야 함을 시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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