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평균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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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규직 근로자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약 24,799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비정규직 근로자의 평균 시급인 17,586원보다 약 1.4배 높은 수준입니다. 이러한 임금 격차는 여전히 존재하는 고용 형태별 불균형을 시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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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평균 시급, 단순 숫자 너머의 현실

최신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결과, 정규직 근로자의 시간당 평균 임금이 약 24,799원, 비정규직 근로자는 17,586원으로 나타났다는 사실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약 1.4배에 달하는 임금 격차는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인 고용 불안정과 불평등을 여실히 드러내는 단면이기 때문이다. 평균 시급이라는 단순한 지표 뒤에는 다양한 연령, 직종, 경력, 지역 등 복잡한 변수들이 얽혀 있으며, 이러한 요소들이 개인의 실제 체감 임금과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은 숫자로 환산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다.

24,799원이라는 정규직 근로자의 평균 시급은 과연 모든 정규직 근로자에게 해당되는 현실적인 수치일까? 대기업 정규직과 중소기업 정규직, 공공기관 정규직과 민간기업 정규직의 시급은 천차만별일 것이다. 대기업의 고숙련 정규직은 훨씬 높은 시급을 받겠지만, 중소기업의 저숙련 정규직은 최저임금 수준에 머무는 경우도 허다하다. 평균값은 이러한 극단적인 경우들을 모두 포함하여 산출되기 때문에, 실제 개인이 느끼는 체감 임금과는 상당한 차이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 마찬가지로 17,586원이라는 비정규직 근로자의 평균 시급 또한, 계약직, 파견직, 일용직 등 다양한 형태의 비정규직을 모두 포함한 수치이므로, 실제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받는 시급은 이보다 더 낮거나 높을 수 있다. 특히, 젊은 세대의 경우,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이러한 통계 수치는 그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더욱 극명하게 보여준다.

더욱이, 이러한 시급 통계는 ‘근로시간’이라는 중요한 변수를 고려하지 않고 산출되는 경우가 많다. 주어진 근로시간 내 임금을 시급으로 환산하기 때문에, 초과근무나 야간근무 등에 대한 추가 수당은 고려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4대 보험 등 사회보험 가입 여부에 따른 차이도 고려되지 않아, 실제 근로자의 실질적인 소득 수준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결론적으로, 한국인 평균 시급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는 단순히 임금 수준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한국 사회의 고용 불안정과 불평등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지표이다. 단순한 평균값에 집중하기보다는, 고용 형태, 직종, 연령, 지역 등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하여 실질적인 임금 수준과 삶의 질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 단순히 평균 시급을 높이는 것만이 아니라, 모든 근로자가 안정적인 고용 환경에서 적정한 임금을 받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사회 시스템 전반의 개선이 필수적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저임금의 현실적인 인상과 함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 지원, 그리고 일자리 질 개선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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