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증 만료일자?

10년이라는 시간, 그리고 갱신: 운전면허증과 나의 이야기

열쇠와 나란히 놓인 낡은 가죽 지갑. 그 안쪽 투명한 칸에는 빛바랜 사진 속 앳된 내가 엷은 미소를 짓고 있다. 바로 운전면허증 속 나의 모습이다. 면허를 딴 지도 벌써 10년이 다 되어 간다. 처음 운전면허증을 손에 쥐었던 날의 설렘은 아직도 생생하다. 마치 세상을 향해 힘차게 나아갈 수 있는 ‘자유’라는 날개를 단 듯한 기분이었다.

하지만 빛바랜 사진처럼 10년이라는 시간은 나의 운전면허증에도 고스란히 흔적을 남겼다. 만료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안내 문자를 받았을 때, 문득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설렘 가득했던 초보 운전 시절, 친구들과 떠났던 첫 드라이브 여행,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했던 수많은 여정까지…. 나의 10년은 운전면허증과 함께 흘러왔다.

운전면허증 갱신은 단순히 행정 절차가 아닌, 지난 1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10년을 준비하는 시간과도 같다. 과거의 나는 안전운전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앞으로는 어떤 모습으로 운전대를 잡고 싶은지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

새로운 운전면허증 사진 속 나는 예전보다 조금 더 성숙해진 모습일 것이다. 하지만 변치 않는 한 가지는 안전운전에 대한 나의 다짐이다. 나뿐만 아니라 도로 위 모든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책임감을 가지고 운전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되새긴다.

10년 후, 또다시 갱신된 운전면허증을 마주하게 될 때 지금의 다짐을 잊지 않고 후회 없는 시간을 만들어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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