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야끼의 창시자는 누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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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코야끼는 1933년 오사카의 아이즈야 창업주 엔도 토메키치가 개발한 음식입니다. 기존 라디오야키를 변형하여, 곤약 대신 간장 양념에 재운 소고기를 넣은 니쿠야키에서 발전했습니다. 이것이 오늘날 타코야끼의 기원으로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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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코야끼, 그 작고 둥근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매력적인 간식은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음식입니다. 하지만 그 탄생 배경과 창시자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고, 여러 설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흔히 엔도 토메키치라는 이름이 거론되지만, 그가 타코야끼의 ‘창시자’라고 단정 짓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타코야키는 단순히 한 사람의 발명품이라기보다는, 오랜 시간에 걸쳐 오사카의 서민 음식 문화 속에서 진화해 온 결과물이기 때문입니다.

1930년대 오사카의 거리 음식 풍경을 살펴보면, 타코야키의 뿌리가 되는 여러 음식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가장 유력한 선조로 꼽히는 것은 ‘라디오야키’입니다. 둥근 모양의 틀에 밀가루 반죽을 부어 구워 먹는 간단한 음식이었는데, 당시에는 주로 곤약을 재료로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엔도 토메키치는 여기서 한 단계 발전시켰습니다. 그는 곤약 대신 소고기를 사용하고, 간장 양념을 더해 ‘니쿠야키’라는 새로운 음식을 만들어냈습니다. 이 니쿠야키가 타코야끼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문어가 첨가된 것이 중요한 변화입니다. 문어는 오사카의 항구 도시 특성상 풍부하게 공급되었고, 쫄깃한 식감이 니쿠야키의 풍미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습니다.

엔도 토메키치가 타코야키의 ‘창시자’로 불리는 이유는 그가 니쿠야키를 발전시켜 오늘날의 타코야키와 매우 유사한 형태를 갖춘 음식을 만들어냈기 때문입니다. 아이즈야라는 그의 가게가 타코야키 판매의 선구자 역할을 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며, 그의 노력이 타코야끼의 대중화에 큰 기여를 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문어를 처음 넣은 사람이 누구인지, 지금과 같은 둥근 모양과 특유의 소스, 가쓰오부시 토핑 등이 어떻게 완성되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기록은 부족합니다. 이는 당시의 서민 음식 문화가 정확한 기록을 남기는 것보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전통에 의존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따라서 엔도 토메키치를 타코야키의 ‘창시자’라고 주장하는 것은 어느 정도 타당성을 지니지만, 그보다는 타코야키의 진화 과정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만들어낸 ‘선구자’ 혹은 ‘개척자’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입니다. 타코야끼는 오랜 시간에 걸쳐 여러 사람들의 노력과 아이디어가 축적되어 완성된, 오사카의 서민 문화와 밀접하게 연결된 음식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엔도 토메키치의 공로를 인정하면서도, 타코야키의 탄생 배경을 다각적으로 이해하고, 그 역사적 맥락을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결국 타코야키는 한 사람의 발명품이 아니라, 오사카의 맛있는 역사 그 자체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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