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가기 좋은 곳은 어디인가요?

크리스마스에 가기 좋은 나라는 어디인가요?

크리스마스 여행? 음… 솔직히 말해서 크리스마스는 항상 집에서 보냈거든요. 가족이랑 엄마표 수제 만두 먹고, 밤에는 아빠랑 뜨끈한 막걸리 한 잔 하면서 옛날 이야기 나누는 게 제 크리스마스의 전부였어요. 그래서 딱히 다른 나라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낸 적이 없다는 게 함정이네요. ㅠㅠ

하지만 친구들이랑 얘기하면서 엄청 부러웠던 곳이 몇 군데 있긴 해요. 라플란드요, 라플란드! 사진으로만 봐도 눈이 펑펑 내리는 그 풍경이 너무 멋있더라고요. 2020년 겨울에 친구 승현이가 라플란드에서 보낸 사진을 보여줬는데, 눈 덮인 숲 속에서 썰매 타는 사진, 그리고 밤하늘에 가득한 오로라 사진… 정말 숨 막힐 것 같았어요. 그때부터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죠. 개인적으로는 밤하늘에 가득찬 오로라를 보는 게 가장 큰 목표예요. 진짜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가 될 것 같아요. 상상만 해도 설레네요.

또 하나 괜찮다고 생각했던 곳은 케이프타운이에요. 추운 겨울에 따뜻한 해변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것도 낭만적일 것 같아요. 친구 수진이가 작년에 케이프타운 여행을 갔었는데, 해변에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화이트 크리스마스 대신 따뜻한 햇살 아래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추위를 그렇게 싫어하는 편은 아니고, 오히려 따뜻한 겨울 보다는 눈이 펑펑 오는 크리스마스를 더 좋아하는 편이라… 라플란드가 훨씬 더 끌리네요. 케이프타운은 다음에 따로 여행을 가봐야겠어요! 올해 크리스마스는 그래도 가족과 함께 집에서 보내려고요. 내년에는 꼭 라플란드에 가서 오로라를 보고 싶어요!

크리스마스의 나라는 어디인가요?

크리스마스의 나라라… 글쎄, 딱 어디라고 하긴 애매하네. 작년 크리스마스엔 가족들이랑 스키장 갔었는데. 눈이 엄청 와서 길이 막혀 꽤 고생했던 기억이 나. 크리스마스는 예수님 탄생을 기념하는 날이니까, 팔레스타인 지역이 기원이라고 할 수 있겠지. 근데 생각해보면 우리가 아는 산타, 루돌프, 트리 같은 건 거기랑 별 상관 없잖아? 작년에 본 다큐멘터리에서도 그런 얘기 했었는데… 아, 맞다! 크리스마스 문화는 여러 나라 전통이 섞여서 만들어진 거라 특정 국가를 콕 집어 말하기는 어려운 거였어. 예를 들어, 우리가 흔히 아는 산타 이미지는 코카콜라 광고에서 나왔다는 얘기가 있던데. 맞나? 하여튼 그런 것처럼 각 나라의 문화가 섞여서 지금의 크리스마스가 된 거지. 음… 그럼 크리스마스의 나라는 굳이 따지자면 ‘세계’라고 하는 게 맞는 걸까? 좀 웃기긴 하지만. 어쨌든 크리스마스는 전 세계 사람들이 기념하는 날이니까. 작년 크리스마스엔 스키장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차에서 캐럴 들으면서 왔는데. 올해는 뭐 할지 벌써부터 고민되네. 아, 또 생각났다. 독일의 크리스마스 마켓도 유명하잖아. 예전에 사진으로 봤는데 너무 예뻐서 꼭 한번 가보고 싶어.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날 것 같아. 아무튼 크리스마스의 나라는 없지만, 크리스마스를 느낄 수 있는 곳은 정말 많다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