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그랩 비용은 얼마인가요?

방콕, 그랩 요금의 함정과 슬기로운 택시 이용법

방콕 여행의 꽃은 화려한 사원과 야시장, 그리고 맛있는 음식이겠지만, 이 모든 것을 누리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이동 수단이 필수적이다. 그중에서도 그랩은 편리함 덕분에 많은 여행객들의 선택을 받는다. 하지만 그 편리함 뒤에는 예상치 못한 함정, 바로 변화무쌍한 요금이 도사리고 있다.

“1~2km 정도면 얼마 안 나오겠지?” 라는 생각은 금물이다. 짧은 거리임에도 100~130바트, 한화로 약 4,000~5,000원 정도가 나올 수 있다. 한국보다 물가가 저렴한 방콕에서 이 정도 요금은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특히 러시아워와 같은 교통 체증 시간대에는 추가 요금이 붙어 예상보다 훨씬 높은 금액을 지불해야 할 수도 있다. 필자의 경험을 예로 들자면, 퇴근 시간대에 시암에서 아속까지 약 2km 거리를 이동하는 데 200바트가 넘는 요금이 나온 적도 있다. 앱에서 예상 요금을 확인했지만, 실제 요금은 훨씬 높았다. 이처럼 그랩 요금은 거리뿐만 아니라 시간대, 교통 상황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동하기 때문에 예측이 어렵다.

그렇다면 방콕에서 슬기롭게 택시를 이용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먼저, 교통 체증이 심한 시간대는 피하는 것이 좋다. 출퇴근 시간이나 관광객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그랩 요금이 급격히 상승한다. 가능하다면 이 시간대를 피해 이동하거나, BTS나 MRT와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특히 BTS와 MRT는 방콕 주요 지역을 연결하고 있어 효율적인 이동 수단이 될 수 있다.

두 번째, 흥정이 가능한 일반 택시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미터기를 사용하는 택시를 이용하고 탑승 전 목적지를 명확히 이야기하며 흥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흥정 과정에서 언어 장벽이나 바가지요금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그랩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단거리 이동 시에는 택시가 더 유리할 수 있다.

세 번째, 다양한 교통 앱을 비교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그랩 외에도 Bolt, inDriver 등 다양한 교통 앱이 서비스되고 있다. 앱마다 요금 체계와 프로모션이 다르기 때문에 상황에 맞는 앱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inDriver는 사용자가 직접 요금을 제시하고 기사가 이를 수락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어, 흥정을 통해 더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방콕의 많은 지역은 도보로 이동하기에 충분히 매력적이다. 특히 좁은 골목길이나 시장을 둘러볼 때는 걷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 또한, 일부 지역에서는 자전거 대여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으니, 색다른 경험을 원한다면 자전거를 이용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방콕에서 그랩을 이용할 때는 요금 변동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상황에 따라 대중교통, 일반 택시, 다른 교통 앱, 도보, 자전거 등 다양한 이동 수단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여행 경비를 절약하고 더욱 풍성한 경험을 만드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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