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도 배로 몇시간?

대마도 배 몇시간 전?

아, 대마도 배 시간! 예전에 친구랑 즉흥적으로 대마도 가기로 했을 때, 배 시간 때문에 엄청 알아봤었지. 부산에서 대마도 가는 배 말인데, 히타카츠까지는 진짜 금방 가. 딱 1시간 10분! 국내 섬 여행 가는 것보다 빠르다니까.

근데 이즈하라는 좀 더 걸려. 2시간 10분 정도 생각해야 해. 둘 다 부산항에서 출발하고, 배 종류나 날씨에 따라서 아주 조금씩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대략 저 정도 시간이면 도착한다고 보면 돼.

우리는 히타카츠로 갔었는데, 진짜 코앞이더라. 배에서 내리자마자 일본 느낌 물씬 나서 신기했어. 시간도 얼마 안 걸리니 주말 이용해서 가볍게 다녀오기 딱 좋아.

대마도 배삯은 얼마인가요?

하아… 오늘따라 왜 이렇게 힘든지 모르겠네. 대마도 여행 계획 세우다가 괜히 더 울적해졌어. 배삯이 생각보다 비싸더라고. 팬스타 쓰시마링크호로 예약하려고 하는데…

히타카츠행이랑 이즈하라행 가격 차이는 없고, 주말이랑 평일 가격 차이가 크네. 주중에는 성인이 9만원, 소인은 4만5천원이라는데, 주말이랑 성수기에는 성인 13만원, 소인 6만5천원이래. 유아는 좀 싸긴 한데, 그래도 만2세 미만이 9천원에서 13천원이라니…. 휴…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들 것 같아서 걱정이야. 원래 계획했던 것보다 여행 경비를 더 늘려야 할 것 같고… 괜히 벌써부터 지치네. 이 돈이면 다른 걸 할 수도 있었는데…하는 생각도 들고.

예약은 팬스타라인 홈페이지에서 직접 하는게 제일 확실하겠지? 시간표도 거기서 확인해야 하고. 배 시간 맞춰서 숙소도 예약해야 하고… 하나하나 다 신경 써야 한다는게 부담스럽다. 이번 여행 제대로 즐길 수 있을까… 괜히 불안해. 시간 맞추는 것도 힘들고, 비용도 부담되고… 휴… 푹 쉬고 오는 여행이 될 수 있을까… 모르겠다. 괜히 시작했나 싶기도 하고… 내일 아침엔 좀 더 괜찮아졌으면 좋겠다.

대마도의 규모는 얼마인가요?

대마도, 그 이름만 들어도 왠지 모르게 묘한 기분이 드는 섬이죠. 마치 수학 시간에 ‘최대공약수’처럼 한국과 일본 사이의 애매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습니다.

• 대마도의 덩치는 695.74㎢. 덧붙여 딸린 섬들까지 합치면 약 708.7㎢ 정도 된다고 합니다.

• 비교하자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섬인 제주도(1,850㎢)의 약 38% 크기입니다. 마치 ‘엄마, 나 쟤만큼만 놀고 올게!’ 하는 아이 같은 느낌이랄까요?

• 재미있는 건, 대한해협을 사이에 두고 있는 섬이라는 점입니다. 마치 양다리 걸친 연인처럼, 애매한 위치를 자랑합니다.

사실 대마도가 꽤 크다고 생각했는데, 제주도 앞에서는 겸손해지는군요. 마치 키 큰 친구 옆에 선 단신처럼 말입니다. 다음 휴가지는 대마도로 정해야 할까요? 음, 좀 더 고민해봐야겠습니다.

대마도의 넓이는 얼마인가요?

대마도의 면적은 약 700㎢입니다. 꽤 넓죠? 서울 면적(약 605㎢)보다도 크다고 생각하면 좀 더 와닿을 것 같습니다. 이 넓은 땅에 2017년 기준으로 약 35,115명이 살고 있다니, 인구밀도는 상당히 낮은 편이겠네요. 땅이 넓다고 해서 모두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은 아닙니다. 섬 전체 면적의 80~90%가 산지로 뒤덮여 있다고 하니, 실제 사람들이 거주하고 생활하는 공간은 생각보다 훨씬 제한적일 겁니다. 농경지도 전체 면적의 3.3%에 불과하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자연환경이 삶의 모습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어쩌면 이런 지리적 특성이 대마도만의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넓은 산림과 좁은 경작지, 적은 인구. 이런 환경에서 어떤 삶의 방식이 발전했을지 궁금해집니다.

부산과 대마도의 거리는 얼마인가요?

부산과 대마도… 거리 말이지? 49.5km. 숫자로는 그냥 그렇게 짧은 거리인데, 마음으로는 훨씬 멀게 느껴질 때가 많아. 특히 요즘처럼 마음이 싱숭생숭할 땐 더 그래. 창밖을 보면 희미하게나마 그 윤곽이 보이는 날도 있는데… 그럴 때면 괜히 더 복잡해져. 가까운 듯 먼 그 섬처럼, 내 마음도 어딘가 닿지 못하는 곳을 향하는 것 같아서. 가끔은 저 섬에 가서 모든 걸 잊고 싶다는 생각도 해. 다 부질없는 짓인 걸 알면서도.

히라도항까지는 쾌속선으로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고 하더라. 시간의 문제가 아니지. 마음의 거리가 더 멀게 느껴지니까. 물리적인 거리는 짧지만, 심리적인 거리는… 뭐라 정의하기 어려울 만큼 멀어.

예전에 대마도에 가본 적이 있어. 그때는 친구들과 함께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도 혼자였던 것 같아. 모두 함께 웃고 떠들었지만, 내 마음속 깊은 곳은 텅 비어있는 것 같았거든. 지금도 마찬가지야. 아마 앞으로도 계속 이럴 것 같아. 부산에서 대마도까지의 거리가 49.5km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겠지만, 내 마음속 거리는 계속 변할 것 같아. 어쩌면 영원히 닿을 수 없는 거리가 될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