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의 퇴근 시간은 언제인가요?

미국 직장인, 칼퇴근은 꿈인가요?

미국 드라마를 보면 퇴근 시간만 되면 “퇴근!”을 외치며 쿨하게 사무실을 나서는 모습이 자주 등장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과연 드라마처럼 장밋빛일까요? 정답은 “글쎄요” 입니다. 미국 직장인들에게 “퇴근 시간”은 생각보다 복잡하고 미묘한 문제입니다.

표면적으로 미국 직장인들의 퇴근 시간은 대략 오후 5시입니다. 오전 8시 출근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점심시간을 제외하면 8시간 근무 후 퇴근하는 것이죠. 그러나 이 시간은 어디까지나 “이론적인 퇴근 시간”일 뿐, 실제로는 “러시아워”라는 복병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후 5시, 퇴근 시간과 동시에 시작되는 러시아워는 미국 직장인들에게는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대도시일수록 꽉 막힌 도로 위에서 꼼짝 못 하고 몇 시간씩 허비하는 일도 다반사입니다. 평균적으로 2시간 가량 퇴근길에 시달리며, 경우에 따라서는 3시간 이상 걸리기도 합니다.

게다가 미국 직장 문화에서는 “개인 시간 존중”이 중요하게 여겨지기 때문에, 퇴근 후 개인적인 용무를 처리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병원 진료, 은행 업무, 아이들 학교 행사 참석 등 퇴근 후에도 처리해야 할 일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워 때문에 이러한 개인적인 일정까지 영향을 받게 되고, 결국 “시간에 쫓기는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죠.

물론, 모든 미국 직장인들이 이렇게 힘든 퇴근길을 경험하는 것은 아닙니다. 재택근무를 하거나, 유연 근무제를 통해 출퇴근 시간을 조절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워라밸”을 추구하는 사람들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미국 직장인들에게 “칼퇴근”은 꿈같은 이야기일 뿐입니다.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해 오늘도 러시아워와 사투를 벌이는 미국 직장인들. 그들의 모습은 한국 직장인들의 애환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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